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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ghtly Jan 19. 2022

아담과 하와, 그리고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

창세기 2장 ~ 3장


오늘 나눌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처음 지으신 사람인 아담과 하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에덴동산에 있었던 한 열매에 대한 이야기야.


어제 에덴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혹시 기억나니?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많이 사랑하셔서

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아주 아름다운 동산을 만들어주셨어. 그 동산이 바로 에덴동산이야.


그리고 그 에덴동산에는 아주 맛있고 향긋한 열매들이 많이 많이 있었단다!


아담과 하와는, 동산을 가꾸고 뛰어놀다가 배가 고프면 언제든지 그 맛있는 열매들을 따 먹을 수 있었어. 동산에는 은혜가 좋아하는 상큼하고 달달한 딸기도 있었을 거고, 엄마가 요즘 잘 먹는 사과도 있었을 거고, 아마 무화과도 있었을 것 같아! 포도나 수박 같은 것들도 있었겠지? 그 외에도 아직 우리 은혜가 먹어보지 못한 많은 과일들이 있었을 거야.


그런데 그중에서 단 한 가지의 열매만큼은 아담과 하와가 먹어서는 안 되는 열매였어. 그 열매는 바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였어.


하나님께서는 이 열매에 대해서, 아담과 하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단다.



너희는 이 동산에 있는 열매들을 마음대로 먹어도 된단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아라.
그것을 먹으면 너희가 죽게 된단다.



어떤 이유인지 엄마도 잘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 열매는 먹지 않도록 아담과 하와에게 신신당부하셨어. 왜냐하면 그들이 그 열매를 먹고 죽을까 봐 걱정하셨기 때문이야. 


어떤 사람들은 그럴 거면 그 위험한 열매를 대체 왜 만들었느냐고 질문할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말이야, 우리 곰곰이 생각해보자.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 모든 것들이 다 안전한 것들은 아니야. 모든 것들이 다 온전히 우리를 위한 것들도 아니고 말이야. 그렇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다 각자 역할과 목적이 있어. 세상을 다양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생태계를 유지시켜주기도 해. 다만, 그것들을 우리가 먹거나 만졌을 때 좋지 않을 뿐이야. 예를 들어서 장미 나무의 가시는 우리가 만지면 아프고 피도 날 수 있어. 그렇지만 그 가시로 인해서 장미는 온갖 벌레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지.


엄마는, 잘은 모르지만 선과 악을 알게 하는 그 열매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열매 역시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것을 만드셨던 거야. 그리고 그 열매를 먹지 않도록 아담과 하와에게 당부하신 거지. 하나님은, 그 열매를 먹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지에 대해서도 그들에게 말씀해주셨어.


그런데 아마 아담과 하와는 호기심이 참 많았었나 봐. 그리고 그 열매는 참으로 먹음직스럽게 생겼었던 것이 틀림없어. 그래서일까? 그들은 그 열매를 따 먹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버렸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자세히 살펴볼까?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중에 가장 교활한 존재였던 '뱀'이 하와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어.  

"정말 하나님께서 '동산의 어떤 나무의 열매도 먹으면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어?" 

하와는 뱀에게 대답했어.

"아니, 다른 열매들은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 다만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거나 만지면 죽는다고 하셨어."

그러자 뱀이 이렇게 말했어. 

"그 열매를 먹는다고 너희가 죽지는 않을 거야. 오히려 그 열매를 먹으면 너희가 선과 악을 알게 되어서 하나님처럼 될 거야."



사실 뱀은 하와에게 아주 나쁜 거짓말을 한 거였어. 그 열매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고. 그리고 먹으면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처럼 될 거라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배신하기를 원해서 그랬던 걸까?


그런데 슬프게도 하와는 하나님의 말보다는 뱀의 말을 믿어버렸어. 아마 그 열매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너무 먹고 싶은 마음에 그랬는지도 몰라. 왜냐하면 사람들은 가끔 진실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믿고 싶어 하거든. 결국 하와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 열매를 먹었고, 아담에게도 그 열매를 주었어. 이렇게 두 사람은 모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은 거야. 그 후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이 그 열매를 먹은 후, 그들의 눈이 밝아져서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옷을 입지 않고 벌거벗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래서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옷을 만들어 입었어. 원래 아담과 하와는 동산에서 옷을 입지 않아도 매우 편안했어. 동물들이 옷을 입지 않아도 괜찮은 것처럼, 아담과 하와도 옷이 필요하지 않았어. 그런데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고 나니, 그들은 벗은 몸이 갑자기 부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한 거야. 자신의 몸을 그대로 내보이는 것을 부끄럽게 느끼기 시작한 거지.


그렇게 아담과 하와가 옷을 입고 난 후,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어디 있니, 아담아?"라고 그를 부르셨어.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피해서 나무 사이로 숨어버렸어. 어쩐 일인지 그들이 갑자기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된 거야.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가, 그들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게 만들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만들어버렸어.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누가 네게 네가 벌거벗었다는 것을 말해주었느냐? 혹시 네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었느냐?"라고 물으셨어. 그러자 부끄러워진 아담은 하와가 그 열매를 주었다며 하와의 탓을 했어.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와에게 "왜 그런 일을 했느냐?"라고 물으셨어. 그러자 하나님께서 자신을 혼내실까봐 무서워진 하와는 뱀이 자기를 꾀었다며 뱀의 탓을 했어. 서로가 서로의 탓을 하기 시작한 거야. 어쩌면 이것도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 때문인지도 모르겠어. 그들이 자기의 부끄러움을 감추고 싶어 져서, 다른 이들을 탓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나님께서는 몹시 속상하셨어.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이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고 이 열매를 먹으면 어떻게 된다고도 말씀하셨는데, 그들이 그 열매를 먹어버렸으니 말이야.


그래서 하나님은 교활한 뱀에게 벌을 주셨어. "네가 아담과 하와를 꾀었으니, 너는 평생 기어 다니며 흙을 먹는 벌을 받을 것이다." 뱀은 나쁜 마음으로 하와에게 잘못을 하게 했기 때문에 벌을 받은 거야.


그리고 하나님은 제멋대로 행한 아담과 하와에게도 벌을 주셨어. 아담는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하도록 하셨고, 하와는 아기를 낳을 때 고생하도록, 그리고 남편에게 다스림을 받도록 하셨어. 하나님은 여전히 아담과 하와를 사랑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매우 공정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그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셔야 했기 때문이야. 우리는 우리의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유를 가진 만큼,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해.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여전히 변함없이 사랑하셨기에,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감출 수 있도록 가죽으로 된 옷을 만들어서 입히셨어. 그리고 안타까워하시면서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떠나도록 하셨어. 왜냐하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고 난 후 그들의 마음이 완전히 변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타락'이라고 불러.) 그들이 더 이상은 에덴동산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나무의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되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야.


그렇게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을 떠나서 땅을 일구면서 살아가게 되었단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힘들기는 해도 여전히 먹고 마시는 데 큰 어려움 없이 아이들을 낳으면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었어.


그럼 우리 다음에는 아담과 하와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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