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이야기는, 아담과 하와의 두 아들이자 최초의 형제인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야.
지난번에 우리가 아담과 하와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고 난 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지? 하나님께서는 처음 창조되었을 때와 달리 마음이 변해서 타락해버린 아담과 하와를 영원한 생명을 주는 열매로부터 떨어뜨리셔야만 했기 때문에, 그들을 어쩔 수 없이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셔야만 했어.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들에게 가죽옷도 지어주셨고 그들이 가족을 이룰 수 있도록 돌보아주셨어.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담과 하와는 아이를 갖게 되었단다. 그들은 첫 아이의 이름을 '가인'이라고 지었어. 아담과 하와는 가인을 낳은 후 그를 바라보며 매우 기뻐했어. 아담과 하와의 첫 아이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씩씩한 남자아이였어. 아담과 하와는 아기 가인을 보살피면서 사이좋게 지냈단다.
그리고 얼마 후, 하와는 다시 아이를 낳게 되었어. 그 아이 역시 남자아이였어. 아담과 하와는 매우 기뻐하며 그 아이의 이름을 '아벨'이라고 지었어. 아주 자연스럽게 가인은 형이 되었고, 아벨은 동생이 되었어. 그들은 매우 특별한 존재였어.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 탄생한 첫 형제였기 때문이야.
이렇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가 태어나게 되었고, 아담과 하와와 가인과 아벨 네 가족은 함께 오손도손 살아갔어. 아담은 식물도 기르고 동물도 보살피면서, 네 가족이 먹을 양식을 구해왔어. (식물을 기르는 것을 우리는 '농사'라고 부르고, 동물을 보살피는 것을 우리는 '목축'이라고 불러.) 그리고 가인과 아벨은 그런 아빠를 보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그 일들을 배우게 되었어. 가인은 농사를 짓는 일을 하게 되었고, 아벨은 목축을 하게 되었어. 아벨이 기른 동물은 하얗고 몽글몽글 폭신폭신한 털을 갖고 있고 아주 순한 성격을 지닌 동물인 '양'이었어.
세월이 흘러 가인과 아벨은 다 자라서 청년들이 되었어. 어른이 된 가인과 아벨은 각자 기른 식물과 동물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왔어.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미로 각자 기른 것들 중 가장 좋은 것들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벨이 가져온 양들은 받아주셨지만, 왜인지 가인이 가져온 식물들은 받아주시지 않았어. 어쩌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우리의 속마음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그 식물들을 가져올 때 가인의 마음이 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러셨던 것 같아. 가인은 몹시 화가 났어. 그러자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셨어.
가인아, 너는 왜 화가 났느냐?
네 마음이 바르다면 네가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죄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해라.
하나님은 가인에게 아주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려고 하셨던 거야. 우리가 무언가를 행할 때, 그 마음이 바른 상태인 것이 중요하고, 우리는 늘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도 화가 풀리지 않았어. 하지만 가인은 하나님께는 차마 화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동생에게 화를 풀었어. 동생을 때려서 죽였어. 세상에, 너무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 형이 동생을 죽이다니!
하나님께서는 그 상황을 아시고, 가인에게 '아벨이 어디 있니?'라고 물으셨지만, 가인은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는 줄 미처 모르고 자신은 동생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며 모른 척을 했어.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셨어. 하나님께서는 큰 잘못을 저지른 가인에게 벌을 주셔야만 했어.
가인아, 네가 동생을 죽였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네가 그러한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네가 저주를 받게 되었다.
너는 앞으로 아무리 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거두는 것이 없을 것이란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가인을 저주하신 것이 아니라는 점이야. 가인은 스스로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그 결과를 보게 된 거야.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슬퍼했어. 가인은 자신이 동생을 죽인 것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할 것을 무서워했어. 그래서 하나님은 무서워하는 가인을 위해서 사람들이 가인을 헤치지 못하도록 보호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
그 후 가인은 차마 아담과 하와를 볼 수가 없어서 부모님을 떠나서 정처 없이 떠돌다가, '놋'이라는 곳에 살게 되었어. 그리고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아들도 낳게 되었어. 그 아들은 또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은 또 아들을 낳았어. 그렇게 많은 자녀들이 태어나게 되었고 가인은 큰 가족을 이루게 되었어.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우리 다음에는 가인의 자녀들 중 하나님께서 특별히 좋아하셨던 '노아'와 그가 만든 커다란 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