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힘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

by sincerecord

요즘은 실제 소비자와 고객에게 필요한 전문가와 인정받는 전문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깊이 있는 소통을 하며 진심으로 업을 대하는 이들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에 서 이런 대사가 있다.


최고의 의사도 아닌, 좋은 의사도 아닌, 그냥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

- 낭만닥터 김사부-


자신의 업에 있어서 출세를 하고, 다양한 기회를 얻으며, 다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놓이는 것이 성공이라고 부추기는 사회이다. 하지만 정작 그런 분들과의 이야기 가운데 물론 실력으로, 진심으로 사명을 다해 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보다 그런 확률은 크지 않은 것 같다.


높은 자리, 위치에 올라갈수록 , 초심과 중심을 잃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자 하는 당연한 사람의 본능이지만, 어쩌면 그러한 본능으로 인해, 세상에 그 업계가 존재해야 하는 전문가의 본분을 지키는 사람들은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는 것이 당연해진 것 아닐까. 헤리티지나 명성 등 보이는 것에 눈이 멀어 선민사상에 갇혀서 삶의 본질을 잃고 사는 다양한 삶의 영역들.


나는 개인의 전문 분야에 있어서 사명이 있게 일을 하는 사람이 좋다. 작은 일을 하더라도 의미와 중심을 다하여 임하는 사람이 좋다.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보듬으며, 주어진 업 가운데 진정성 있게 살아가는 사람.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기 위해 그저 사회의 흐름에 자신을 내던져 경쟁에 몰리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아도, 주어진 만남과 업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중심을 가진 사람 말이다. 책임이란 것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흐름에 휩쓸리기 이전,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만남에 있어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 것. 작은 만남과 업 가운데 나의 주어진 분량 가운데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삶의 방향이다.


성공을 하고 출세를 하고 돈을 버는 것이 큰 권력이자 힘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는 있으나, 진정한 능력은 사랑으로부터 비롯되다고 생각한다. 작은 일에 사랑을 다한다면 전달되는 진심이 있다. 나는 그 진심이 통하는 선에서 실력을 갈고닦으며 돈을 벌되, 가장 먼저 주어진 작은 만남 속 사명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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