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과 감정의 균형

by sincerecord

나는 진정성의 영역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한다.

그간 감정이 모두 배제되고 나의 내면과 동기를 투명하게 돌아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성 있는 고민이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감정이란 영역은 통제하고 배제해야 객관적이면서도 진실한 선택과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다채롭게 세상을 바라보다가 나의 시야는 점점 무채색으로 변했다.


하지만 최근에 발견한 사실이 있다.

‘나는 나의 감정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마주하지 않았구나’

감성적인 성향인 탓에 나의 색안경이 진실을 가릴까 봐 그 반대편 어딘가에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이제는 보다 나의 감정에 솔직하게, 그리고 걸어가는 길 가운데의 감정을 담담하게 마주하며 더욱 솔직한 이야기들을 해보려 한다.


나에게 있어서 진정성이란 일관성과 투명함이다. 자신의 바닥까지도 진실하게 마주하며 진솔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것. 앞에서 쏟지 못할 감정은 뒤에서도 쏟지 않는 투명함.


나를 돌아보면 나는 진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앞에서 감정을 쏟지도 못하고 뒤에서도 감정을 쏟지 못했다. 그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마음에 꽁꽁 감정을 쌓아두지 않았나 싶다. 그런 나를 유지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마주치는 한계. 지금 나는 그 단계에 있다.


앞으로 나의 감정을 진정성 있는 삶에 균형 있게 녹여내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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