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꿈의 길잡이, 브런치

방황이 빚어낸 영혼의 기록

by sincerecord

작은 공방에서의 일상 속 손님들을 마주하며 얻었던 에피소드들과 감동들은 쉬이 잊히지 않았다. 이 이야기들을 그저 수첩에만 고이 모아두기 아쉬워, 내가 느낀 감동이 누군가에게도 영감이 되기를 바라며 올해 초 브런치 작가를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방의 일상들과 함께 시작된 작가라는 꿈.


작가 합격 소식과 함께, 이야기에 진정성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냈다. 손님들과의 사적인 대화는 더욱 깊어졌다. 각양각색의 사연과 꿈, 사랑, 그리고 감정을 안고 오는 고객님들의 이야기는 작은 향수 하나에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깊었다. 그 깊이를 담아내고자 [영혼의 향기]를 쓰기 시작했다. 향수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듣게 되는 개개인의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귀한 영역이자, 깊은 공감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영역이었다. 손님들의 살결에 닿는 은밀한 옷인 만큼, 향 가운데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 혹은 보완하고픈 자신의 추구미를 투영하곤 한다. 그들의 세미한 감정을 공감하며 욕구를 읽어주는 일은 향기 작가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공방이다 보니 그들의 사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그 가운데 ‘감정’이란 국경을 초월한 영역이란 사실에 더욱 깊이 실감했다.


한동안 꿈과 현실 가운데 갈등을 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던 시기도 있었다. 혼란스러운 주변 환경에서 나를 차단하지 않으면 현실과 타협하게 될까 봐 나약해져 있던 상황이었다. 나의 중심과 가치관, 하고 싶은 일과 현실적 한계와 부딪히며 이리저리 방황하던 시기인 만큼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나의 모습을 직시하며 아프기도 했다. 꿈을 향한 차가운 현실 가운데 한 줄기 빛을 찾듯, [진정성 포지셔닝]이라는 주제로 나의 작은 삶 속 진정성에 대한 고찰 과정을 고스란히 담기 시작했다. 브런치는 나의 다채로운 방황마저도 이해해주는 잔잔한 동반자였다. 마음껏 방황의 기록을 남기고, 라이킷으로 응원을 얻는며. 덕분에 내가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꿈의 길, 그리고 가치관을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이자 중심이 잡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의 작은 일상들이 세상에 퍼져 다양한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을 보며 설레기도 ‘향기 작가’라는 새로운 꿈이 피어나는 시작점이 되었다. 공방 속 향을 통해 피어오른 작은 에피소드가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과 향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매체가 될 수 있음에 매료되었다.


앞으로 브런치와 함께 꾸준히 ‘향’의 시선으로 세상을 향기롭게 바라보고 싶다. 향은 결코 거짓을 말할 수 없다. 우리의 영혼에 닿아 진실을 일깨우는 본연의 언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자체로 분위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으며, 시선을 다채롭게 물들이는 오묘한 힘을 지닌다. 브런치는 나의 삶의 일부이자 나의 전문성과 더불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그리고 소신과 꿈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길잡이다. 앞으로의 사업과 삶, 사랑 등 꿈의 중심에서 늘 브런치와 동행하며 독자들의 관심에 보답할 수 있는, 영혼을 담는 진정성 있는 ‘향기 작가’가 되고 싶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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