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 시계가 멈추었다

5년뒤의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by Sincere

2023년 유학을 와서 이곳에 정착할 뚜렷한 목표보다는 내가 원하는 분야에 대해 깊은 통찰을 갖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깊이가 더해질수록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몰입의 과정은 그 자체로 나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활 시행착오를 겪고, 연구 주제와 펀딩 문제가 겹치다 보니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의 계획은 2028년 졸업이었는데, 연구 주제와 분야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아파 하루종일 아픈 날도 있었다. 한국 뉴스를 보니 많은 것이 바뀌었고, 다시 돌아가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도 막막함을 느낀다. 가끔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안부를 건내고 부모님과 오빠, 조카들과 연락하지만 그곳이 어떤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면 또 다시 시작하는 일이 많아지겠지만 업무 강도가 높은 회사에서 버텼던 경험이, 막막함 속에서 하루를 온전히 집중했던 현재의 경험이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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