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학생의 룸메이트 문화

I respect your boundary

by Sincere

이곳에 유학와서 조금씩 다르다고 느낀 점이 있다.

첫해에는 감사하게도 아이들과 함께 거주하는 아주머니의 집에서 한 층을 혼자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후에 혼자 지낼 수 있는 곳으로 이사했는데, 생각해보니 대학생들의 경우 부모님 집에서 통학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학생들이 '룸메이트' 이야기를 주로 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대부분의 학생들은 큰 집에 4~5명씩 모여 살며 장보기, 가구 옮기기 등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닳았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한국에서 줄곧 부모님과 함께 생활해왔기에 저 학생들은 어떻게 '같은 공간에서 집처럼 쉴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 뒤로 알게 된 점은, 학생들이 'I respect your boundary'라는 말을 꽤나 자주한다는 것이었다. 혹은, 학생들의 부모님이 가끔씩 와서 도와주시는 것 같았다.


같은 공간을 집처럼 써야 하다보니, 학생들간에 청소, 요리, 장보기, 잔디깎기 혹은 집 수리 등과 관련하여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개인주의 문화로 서로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보니 distance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듯 하다. 규칙을 세우고 함께 살되, 서로의 학업에 방해되지 않게 존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듯 했다. 또한, '거절'에 대해서도 무례하다 느끼기보단 하나의 다른 의견으로 이해하는 듯 하다. 나의 어린 학부생 시절 보다 지금 만나는 친구들은 더 성숙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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