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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eongrim Amy Kang Aug 03. 2021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첫 월급을 탔다.

그렇게1 달이라는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원래는 이주에 한 번씩 Pay를 받기로 되어있었는데,

캐나다에서 돈이 오다 보니, 한 번에 50달러씩 송금수수료가 깨지는 걸 볼 수 있었다.

물론 내가 내는 건 아니다만,

"한 달에 한 번씩으로 바꿔도 될까?" 하는 CEO의 언급에 

나는 바로 넵! 그렇게 하시죠!라고 답했다.



쌩짜 초보에 주니어급, 실질적으로 컨트랙트에 언급된 지위로는 인턴쉽인데도,

인턴 월급이 꽤나 짭짤하다.


그리고 Product Design이라는 정식 직위까지.


꽤나 미친듯한 하루 일과를 한 달 동안 보냈다.


들어가서 서로에게 인사하자마자, 나는 꽤나 큰 온라인 에듀케이션 프로젝트에 들어가

바로 Wireframe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앞의 Context를 한 개도 몰랐기 때문에, 미친 듯이 디자인하면서 리서치도 빼놓지 않았다.


항상

그래도 이 정도 페이지는 다른 경쟁사 디자인 안 보고도 그냥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지금 나더러 브런치나, 하루에도 수십 번 들어가는 링크드인 디자인해보라고 하면,

나는 무조건 창 2개는 기본으로 깔고 디자인해야 할 거다.

이 버튼이 여기에 있던가? 저기에 있던가

메뉴바가 있었던가 없었던가..


모른다 몰랐다. 그래서 데드라인까지 꼬박 2일 동안 나는 이것저것 탐색하기 바빴다.


그리고 그렇게 첫 리뷰가 끝나고, 다음 리뷰 다음 페이지 디자인, 다음 프로젝트

...


나는 그렇게 다시 새로운 클라이언트 2번째 프로젝트에 투입되었고,

현재는 팀 내의 다른 디자이너와 얼굴 한번 맞대지 않고 일하고 있다.


그분은 필리핀에, 나는 영국에 

무려 13시간 시차로 인해 우리는 단 한 번도 일하는 시간이 겹쳐서 일해본적이 없으나,

가끔 서로의 시간을 희생해 오는 미팅 때 말하는 것 외에도 

꽤나 친하게 잘 맞춰가며 일하고 있다.



살짝 Digital Nomad라는 삶을 살게 되면 이런 식이겠구나 싶더라.


솔직히 우리 디자인 에이젼시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엔지니어들 중에 

캐나다 그 회사 오피스에서 얼굴 맞대며 일하는 인간이 없다 (없을 거다.. 내가 알기로는)

다들 COVID덕에 집에서 일하기 시작하다, 우리 디자인팀 시니어마저 다른 곳으로 이사 가면서,

팀이 거의 FULLY Remote로 일하기 시작한 듯했다.


그렇게 되면서, 나에게도 기회가 왔달까?

살짝 저번 연도부터 든 생각이지만, covid는 재앙 이것만, 뭔가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자꾸 만들어주는 득도했다.


COVID가 아니었다면, 이 업을 탐색해보며 공부해볼 생각도 못했을 거고,

영국도 못 왔을 거고,

지금 이 직장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2달 차로 들어간다.

내가 한 달 동안 잘해왔는지, Performance review를 해달라고 시니어에게 요청했다.(졸랐다.)

그리고 좋은 피드백과 고쳐야 할 피드백 서로 반반 나눠서 들으며,

내가 가끔 삼천포로 빠질 때도 있지만, Think out of the box로 디자인을 하기도 해서 Generally Good 하다는 피드백을 최종적으로 받았다.


이놈의 삼천포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여전하구나.
이런 삼천포로 대학은 어떻게 졸업하고 일은 어떻게 한 거지 싶다.


그래도 다음 달에는 Good, valuable이라는 소릴들을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라톤이다 마라톤.

Design Sprint가 유행이긴 하겠만, 그것도 한물갔다.

이젠 Design Marath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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