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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돈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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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정환 Jun 07. 2016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하고 고전적인 방법

부자를 모방하라!

  클래식(classic)'이라는 단어를 듣고 사람들은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릴까? 혹자는 베토벤과 모차르트와 같은 음악가들의 음악을 생각할 것이며, 혹자는 '다비드 상'과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을 떠올리는 등 적어도 손예진, 조인성 주연의 영화 '클래식' 먼저 말하는 이는 없을 듯하다.     


  사실 문화와 예술에 있어서 클래식은 '고전'이란 뜻보다는 고대 그리스의 문화와 예술을 의미하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흔히 문예사에서는 르네상스에서 프랑스 시민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의 예술 작품을 '고전주의 예술'이라 명명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이 시대의 예술 작품이 고대 그리스의 예술을 모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시간이 허락한다면 고전주의 시대의 예술 작품과 고대 그리스의 예술작품을 한 번 비교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을 해도 1,500여 년이라는 세월의 차이가 무색하다 싶을 정도로 그 수법과 양식이 유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 그것은 고전주의 예술이 모방하려 했던 고대 그리스의 예술 자제가 모방에 의한 예술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방 예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플라톤이다.     


  플라톤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불완전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 불완전함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성적으로 완벽한 세상인 '이데아(Idea)'를 모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사상의 영향을 받아서였을까, 유독 플라톤 시대의 예술가들은 보다 세련되고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정교한 수법을 연마했으며, 나아가 황금비율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믿었다. 훌륭한 예술가는 금수저를 물고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고전적인 방법, 그것은 고대 그리스와 고전주의 예술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부자를 모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부자를 모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쩌면 그것은 모방을 단순히 '표절' 정도로만 치부하는 우리의 인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방을 '창조의 어머니'라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 떠올려 보면, 모방은 단순한 흉내내기가 아닌 모방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는 않을까? 어쩌면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IT 업계의 거물, 스티브 잡스의 일화가 그 좋은 예가 될 듯하다.      


  애플 공동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도용할까 봐 걱정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매킨토시의 운영체제(OS)였던 맥의 GUI를 모방해 `윈도`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관점에서는 다소 믿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으나, 과거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던 중소기업에 불과했다. 잡스는 빌 게이츠를 동지, 아니 가족처럼 신뢰했다. 따라서 빌 게이츠의 배신에 잡스는 격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잡스는 즉각 빌 게이츠를 애플 본사로 불러드려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빌! 당신을 믿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우리 것을 도둑질할 수 있나!"

     

  하지만 빌 게이츠는 침착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보게 스티브. 이 문제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네. 우리에겐 제록스라는 부유한 이웃이 있지. 그리고 그 이웃은 친절하게도 집안에 텔레비전이나 냉장고를 훔쳐가도 좋다는 듯 대문을 활짝 열어 놓았지. 그래서 나는  텔레비전을 훔치기 위해 그 집에 침입했어. 하지만 나는 곧 알게 되었지. 내가 훔치려고 했던 텔레비전을 나 보다 앞서 스티브 자네가 훔쳐갔단 사실을 말일세."


  빌 게이츠의 말에 잡스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애플의 GUI도 결국 제록스의 'ALTO'를 모방하여 만든 발명품이었기 때문이었다.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그는 생전에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피카소의 말을 빌려, "우리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고 말했었다. 이렇듯 세상을 놀라게 한 그의 수많은 아이디어는 결국 모방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모방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잡스 한 사람 만이 아니었다. 호메로스와 단테 그리고 괴테와 더불어 세계 4대 문호로 추앙받는 셰익스피어도 거의 모든 작품을 모방을 통해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버나드 쇼는 이러한 셰익스피어를 두고, "셰익스피어는 다른 사람이 이미 쓴 내용을 뒤따라 썼을 때만 진정으로 훌륭한 작가였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천여 개의 특허권을 소유했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추앙받는 파블로 피카소, 마이클 조던이 되고 싶었던 농구천재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모방이라는 기초를 토대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었다.     


  당신은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부자를 모방하라. 부자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그들이 부자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자가 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당신도 그들이 부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막상 부자를 모방하려고 하니 수많은 부자들 중 어느 누구를 롤 모델로 삼아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그러나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행여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백종원이나 강레오를 롤 모델로 삼는다면 모를까, 뜬금없이 TI 업계의 대부인 잡스를 롤 모델로 삼는다는 것은 불협화음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당신의 취향과 성향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는 이 문제는 숙제로 남기도록 하겠다. 하지만 당신이 롤 모델을 찾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부자들로부터 반드시 모방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1억'이라는 종잣돈을 모으는 것이다. 1억이라는 돈은 부자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통행증과도 같다. 어찌하여 1억이라는 종잣돈이 부자의 길로 들어서는 통행증이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다음 글을 통해 심도 깊게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방금 읽으신 글은 일곱 번째 글입니다.


<글의 순서>

1. 돈의 가치

2. 소비의 이유

3. 부자의 특권

4. 시간으로부터 자유를 찾는 방법 1

5. 시간으로부터 자유를 찾는 방법 2

6. 가난이 부자를 만든다.

7.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하고 고전적인 방법

8. 당신도 슈퍼리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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