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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 두 잔

2 old love

by 이승준

나는 의미 부여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언젠가의 카페에서 커피를 팔고 있는데 이름이 옛사랑인 거예요. 세상에 낭만 있다 하는데 그렇게 이름 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강배전. 그러니까 커피는 로스팅 레벨에 따라 바디감이나 산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어요. 그중에서 옛사랑은 강배전이었습니다.


강배전의 특징은 딱 두 마디 적혀있었어요.

묵직한 바디감, 약간의 달콤함과 씁쓸함.


세상에. 이렇게 잘 이름 지은 커피가 또 있을까요? 맞아 옛사랑은 달콤 씁쓸하면서 묵직하지. 하면서 주문하는데 이게 또 묘하더라고요. 옛사랑 한 잔 차갑게 주세요,라고 해버렸는데 아니 너무 낭만 넘치잖아요. 뭐 이런 주문이 다 있어.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한 잔 더 주문했어요.


그래서 이 사진의 이름은 2 old love에요.

나도 모르게 주문한 차가운 옛사랑 두 잔이에요.

https://www.instagram.com/p/B9G3yJNHXSZ/?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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