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chairs, 2 men, no coffee.
이 사진의 제목은 아주 정직합니다!
그냥 남자 둘이 카페에 갔어요. 사실 남자들은 수다 떠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하물며 남자들끼리라면 얼굴을 맞대고 장시간 대화하는 것을 견딜 수 있는 건 돈 빌릴 때 아니면 다분히 공적인 자리여야 할 거예요.
그럼에도 카페를 갈 일이 생긴다면 뭐라도 마셔야 해요. 그런데 음료든 뭐든 주문하고 나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잖아요? 그 시간 동안 뭔가 알 수 없는 갑갑함이 있어요. 그럴 땐 주로 각자의 핸드폰을 꺼내죠. 스마트폰 없을 때는 어떻게 살았나 몰라요.
그래도 저는 요즘 그런 어색한 시간대에 카메라를 꺼내 들어요.
4 chairs, 2 men, no coffee.
4인용 테이블에 커피 없이 앉아있는 두 남자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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