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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고양이 May 04. 2020

밤이 어떻게 오고 가는지
궁금했던 적 있어요?

Meeting of day and night.

낮의 하늘은 파랗고 밤의 하늘은 까맣죠.


저는 이 하늘색이 변하는 걸 지켜보는 일을 참 좋아해요. 두 가지 색만 있는 줄 알았던 하늘에 바림이 넓게 물들면서 엄청 다양하고 예쁜 색이 웅장하게 펼쳐지거든요. 아주 빠르고 변화무쌍하게, 꼭 탈피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무언가의 투명한 뱃속인 것 같다고도 생각했어요.


어릴 때, 누군가 쪽빛을 이야기해준 기억이 있어요. 밤이 오고 갈 때 잠시 하늘이 말도 못 할 정도로 푸른 때가 있다고. 그걸 쪽빛이라고 부른다고요. 아마도 하늘이 변하는 장면을 좋아하는 건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밤은 평등하게 찾아온댔어요.

Meeting of day and night.

그렇다면 제가 보는 이 하늘빛이 당신에게도 특별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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