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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찍을 거야! 일주 사진!

Stars scratch the sky.

by 이승준

일주 사진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나요?


별 궤적 사진이라고도 하죠. 밤하늘에 별을 보고 있자면 지구의 자전에 의해서 별이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데 이를 일주운동이라고 하고 이걸 찍는 걸 일주 사진이라고 하지요. 정말 멋있어요!


나도 한 번 찍어보자 했어요.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전력을 소비하지 않는 기계식이어서 발열이 없고, 그러다 보니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셔터를 열어 작동시켜 놓는 게 가능하거든요. 신기하죠? 손바닥 크기의 카메라에 우주의 움직임을 담는다니.


일주 사진을 찍어보자는 마음이 들었을 때 며칠 동안 날이 좋은 밤만 되면 삼각대와 릴리즈를 챙겨서 집 옥상에 올라갔어요. 일주 사진은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고 보통 한 시간 정도 셔터를 열어놓아요. 그리고 방위를 살피며 내가 동심원을 찍을지, 사선으로 이동하는 별을 찍을지 계산해서 방향을 잡아야 하지요.


카메라를 세팅하고 숨죽이며 카메라 옆에서 하늘을 같이 봤어요.

소리가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괜히 숨소리도 신경 쓰이더라고요.


결과는 음..

Stars scratch the sky.

다음엔 더 잘 찍을 거예요!


stars scratchs the sk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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