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th.
이번 봄은 유난히 길었던 것 같아요.
꽃은 만개했는데 밖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그래서인지 꽃이 유난히 길게 피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 나가서 마주치는 꽃나무가 있으면 역시 사진이지 하면서 카메라를 꺼냈어요. 그런데 이게 어렵더라고요. 꽃 사진이 이렇게 찍기 어려웠던가 하고 궁금할 정도로요.
어떻게 찍어도 꽃 같지 않고 뭔가 징그럽게 느껴졌어요. 만개한 꽃나무를 봐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지에 색이 다른 작은 것들이 오돌토돌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다 떼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작은 꽃 사진보다 큰 꽃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은 것 같아요.
꼭이라도 돋아난 것 같은 형상이지 않아요?
Teeth.
살짝 징그러운 것 같기도 한...
https://www.instagram.com/p/B_VLaowH76b/?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