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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의 긴장감

they stood glaring at each other.

by 이승준

대치는 언제나 비장하죠.


서로 상반된 두 존재가 서로 노려보며 대치하고 있다면 그만큼 비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일도 없을 거예요. 그래서 이 사진은 재미있어요.


농원 건너편에서 굴착기 한 대가 열심히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농원 앞마당에 있는 나무 말 조각상의 시선이 그쪽을 향해 있더라고요. 이거 잘하면 길을 사이에 두고 뭔가 둘이서 노려보고 있는 것 같은 구도를 찾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꼭 곧바로 싸움이라도 시작될 것 같은 숨 막히는 상황이에요.

they stood glaring at each other.

기계와 나무의 싸움이라니.


they stood glaring at each oth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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