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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반짝 Feb 18. 2019

자꾸 과로하는 이유.

‘아무것도 안 한 셈’ 치는 일들이 다 무리가 된다.

대판 앓아눕고 나니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로도 습관이라 쉽게 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빨래를 개고/돌리고, 방 정리 하고 청소기 밀고, 인강 듣고 자소서 쓰고 소설을 썼다. 그런데 집안일은 당연히 하는 일이라서 마음속에서 뿌듯함이 안 느껴진다. 인강은 매일 듣는 것이고, 그럼 내 마음속에서 오늘 내가 한 일은 자소서랑 소설쓰기 밖에 없다. 너무 아무것도 안 한 것 같다. 그래서 뭔가 할 일을 찾는다. 공부라도 더 할까. 운동이라도 할까.


문제는 내가 저걸 출퇴근 하면서 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질병 퇴사하였으나...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일기장에 매일매일 그날 한 일을 전부 적고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 정도 했으면 오늘 하루 열심히 잘 보냈어,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장은 이것.


어찌되었든 오늘은 이미 늦었으니 일단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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