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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반짝 Mar 04. 2019

주간 김폴짝, 구독 어떠신가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주간 김폴짝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보려는 소식을 들고 왔어요. 물론 취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자소서를 그 사이 정말 많이 썼고 여러 곳의 회사에 성실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작을 그만두는 것 또한 아니랍니다.


그래서 주간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제가 쓰고 있는 웹소설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 단편소설, 그리고 짧은 네컷만화를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해요. 구독료는 월 1만원입니다. 메일 구성은 우선 단편 소설-창작노트-네컷만화입니다. 아래와 같이 구성될 거예요.주간 김폴짝은 매주 월요일에 발행되며 3월 둘째주 월요일, 3월 11일부터 발행할 예정입니다.



미리보기-‘나, 이거 알아.’ 중

아, 나 이거 뭔지 알아.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어느 시점이냐면, 트럭에 치여서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뜨기 직전, 정신을 차린 직후다. 눈을 뜨면 분명 낯선 풍경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 나는 어느 낯설지만 아주 예쁜, 정말 미치게 예쁜 서양인의 외모를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몇살쯤일까. 이 소설은 무슨 소설일까.
사실 그간 보아온 로맨스 판타지 속의 많은 주인공들은 자기가 정확히 무슨 소설을 보았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억이 안난다. 너무 많이 봤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법칙들이 있었고, 내 취향은 한결 같았기 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어떤 외모를 하고 있을지도 짐작이 간다. 그리고 아마 하녀들은 날 무시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많이 봐왔던 식으로 기강을 잡아야겠지. 무릇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그렇게 집안을 장악하고, 아버지에게 방 좀 바꿔달라고 하고, 옷을 몇 벌 사고 나면 타이밍 맞춰서 티파티의 초대장이 올 것이다. 아마 나를 놀려 먹으려는 못된 영애들이 깔깔거릴 것이다. 그러면 가서, 헬조선의 직장생활로 단련된 화술로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줄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마침 어떤, 정치적인 혹은 공식적인 임무로 그 영애의 집에 와 있던 남주가 나를 보고 흥미롭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눈이 마주칠 것이고 나는 살짝 시선을 피하겠지. 그는 나를 기억할 것이다. 아주 잠깐 본 것 뿐이지만. 그리고 아마 나도 그를 기억할 것이다. 너무 잘생겼을테니까.
나는 그를 덕질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와 계약결혼으로 엮일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그는 원작에서는 남주가 아닐 것이다. 그건 원작 소설과는 관련 없는, 아주 엉뚱한 사람과 뜬금없이 하게 되는 결혼일 것이다. 아마 나는 그를 원작대로 움직이려고 하겠지만, 그는 결국 내 사랑이 되고야 말겠지.

세상은 그런 것이다. 기절했다 깨어나면 주인공을 꿰차는 것. 이 순간을 좀 더 오래 즐기고 싶다.
눈 뜨는 게 너무 기대가 된다. 좋아, 마음속으로 셋을 세고 깨어나자. 하나, 둘, 셋...!

(이후 내용은 ‘주간 김폴짝’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6~8천자 정도의 짧은 소설이 들어가거나, 아니면 이어서 좀 긴 한 편이 되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소설 하나가 4주를 넘기는 일은 없도록 하려고 합니다. ‘주간 김폴짝’이기는 하지만 구독은 월단위이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소설이 들어간 다음에는 소설 내용과 관련한 창작 노트가 있어요. 창작 노트에는 소설을 쓸 때 했던 생각이나, 작업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갑니다.

미리보기 - ‘첫번째 창작노트’ 중

아무도 모르게 웹소설 유튜브를 시작한 적이 있어요. 금방 다 지웠지만. 거기서 이렇게 쓰지 마세요, 라는 얘기를 하면서 전형적인 도입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는 공항에서 시작하는 게 되게 많았어요. 평일이고, 한산한 공항에, 장시간 비행했을 것이 분명한 남자가 내립니다. 왜냐면 보통 미국에서 오거든요. 영국이나.
그런데 옷차림은 꽤 멋을 낸 것 같아요. 요가팬츠에 후드티 입고 등장하는 남주는 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가방도 되게 단촐해요. 그야 요가팬츠에 후드티 입고 배낭 큰 거 매고 이민가방도 서너개쯤 챙기느라 정신없는 모습이 남주의 첫 등장 모습은 아니겠지요. 아무튼 그렇게 딱 보기에도 잘난 것 같고, 일반인과 비율도 다른 남주가 나오면 엑스트라 1,2 정도가 수근수근 홀끔홀끔 남자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남자는 굉장히 시크하게, 주위를 슥 둘러보고는, 혼자 중얼거려요. “3년만이군.”

(이후 내용은 역시 ‘주간 김폴짝’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대충 내용이 짐작이 되시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4컷 만화에서는 저의 일상 이야기 혹은 재밌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로 소소한 재미를 드리려고 해요. 제가 지금까지 그렸던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은 아닙니다. 소소한 재미를 위해서 덧붙인다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인 이상의 구독자가 모일 경우 시작하려고 합니다.

신청 폼은 여기에 있어요.


https://goo.gl/forms/N7nWLZTZrUmZDnH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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