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영영 볼 수 없을 텐데
반짝이는 돌멩이가 탐나니?
그러면 안 되는데...
숲과 맞닿아 있는 호이네 마을 입구에는 반짝이는 돌들이 흔하게 널려 있어.
우연히 이곳을 지나게 되는 이들 누구라도 이 돌멩이를 갖고 싶어 했지.
꽤 값나갈 것 같았거든.
주머니 불룩하게 돌멩이를 챙기고도 모자라 양손 가득 움켜쥐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는 순간,
금덩인 줄 알았던 돌멩이는 그냥 돌멩인 거야.
잘못 주웠나 싶어 손에 쥔 것을 내던지고
반짝이는 다른 것을 집어 들어보지만, 역시나 돌멩이.
이 노릇을 해 지는 줄도 모르고 계속하는 거지.
밤 깊어도 돌아갈 수가 없대.
'이 귀한 것들을 놔두고 갈 순 없지.' 하면서
돌멩이 주위를 맴맴 돌다 결국엔 그 숲에 뿌리를 내리고 나무가 된대.
그래서 호이네 마을과 맞닿은 숲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지금껏 아무도 마법사 호이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본 사람이 없는 거래.
만약에 말이야, 호이네 마을을 보고 싶다면
숲을 걸을 때 반짝이는 돌멩이를 보아도 탐내지 마.
대신 잠시 마음을 모아보는 거야.
호이와 깡이가 꽃밭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