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이 두려운 이유
아팠다.
그렇지 않아도 갱년기 증상으로
온몸이 아픈 상태였는데
또 다른 이유로 아팠다.
지난 일요일 새벽에 갑자기 찾아온 통증.
자주는 아니지만
여러 번 경험했던 저혈압 쇼크인 줄 알았다.
날이 더워서...
그리고,
고양이들이 나의 잠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느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잔 탓에 그런 줄 알았다.
(눈 떠 보니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더라)
그래서 조금 지나면 괜찮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다.
이건 뭐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통증이 심해졌다.
누워 있을 수도, 앉을 수도, 서 있을 수도 없었다.
구토를 동반한 통증.
남편과 아들이 응급실 가자 하는데
꼼짝도 못 하겠더라.
119 부르겠다 난리 치는 아들에게 손만 내저었다.
2시간 넘게 계속되었던 거 같다.
어찌어찌 옷 갈아입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서야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응급실로 갈 수 있었다.
쓰려니 길다. 요약하자.
소변검사, 피검사, X-ray, CT촬영까지 모두 했다.
결론은 요로결석.
3mm 크기의 결석 하나 때문이란다.
이것이 주는 고통은 산통과 맞먹는단다.
어떤 이는 지옥의 고통이라고.
(비뇨기과 교수의 표현이다)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
잘 내려오고 있어서 자연 배출 될 거라고.
암만 생각해도 요로결석이 생길 이유는 없는데ㅠㅠ
짜게 먹지도 않고, 술 담배도 No,,
육류를 즐기지도 않고, 자극적인 음식도 No…
그런데 생겼고, 한 번 생기면 또 생길 수 있단다.
물 많이 마셔야 된다고.
하루 2L~2.5L.
화장실 가느라 바쁘다.
성인 10명 중 한 명에게 생기는 흔한 질환이고
남자가 여자의 두 배,
50대 이후 많이 발생,
7~8월 급증한단다.
5년 이내 재발률 50%.
혹, 옆구리와 인접 등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시길.
요로결석은 무조건 응급실이란다.
통증을 다스려야 하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마저도 잘 듣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