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시간
할머니
딸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할머니 댁에 간다
부릉부릉!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이제 집에 갈 시간
안녕히 계세요!
바이 바이!
라면
아빠
보글보글 끓는 물에
라면을 퐁당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
계란은 넣지 마세요
국물이 맛 없어져요
고춧가루도 넣지 마세요
매워져서 못 먹어요
라면을 다 끓이면
나 먼저 주세요
아빠 먼저 주면 다 먹어버려요
후루룩 후루룩 맛있는 라면
집밥
엄마
재료가 없어도 뚝딱뚝딱
양념 하나 빠져도 맛이 일품
보글보글 끓는 집된장 냄새에
얹혔던 게 쑤욱 내려간다
제 아무리 맛있는 거 먹어봐도
속 든든한 건 집밥뿐이지
눈 녹는 3월 배탈 나서 갔다가
뜨끈한 집밥 먹고 속이 풀린다
밥이 보약이다
엄마 손이 약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