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로 산다는 것(242)

공주님의 첫 가출(?) -1

by 시우

예전 화에서도 밝혔듯 공주는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다. 처음 한 두 번이야 웃으며 좋게 넘어갔었다



"공주 집에 올 때에는 아침에 자기가 들고 간 물건 그대로 들고 와야지, 자기 물건을 잃어버리고 들어오면 어떻게 해."


"깜박했어요."


"다음번에는 그러면 안돼요."


"네..."



무슨 수업을 했던 걸까?



이렇게 했지만 그렇게 해서 잃어버린 게 우산이 세 개째이고, 핸드폰도 다섯 번 정도 잃어버렸다가 다행히 학교에서, 센터에서, 태권도장에서 찾아주셨다 최근에 또 핸드폰을 잃어버리셨는데 더욱이 황당했던 건 당시의 상황이었다


일이 끝나고 아이를 센터로 데리러 갔던 날



"공주 안 챙긴 물건 있으면 얼른 챙겨요 확인 잘하고."


"다 챙겼어요 집에 가면 돼요."



라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핸드폰을 또 어디엔가 빠뜨리고 왔던 것이다 그때는 더는 봐줄 수가 없어 야단을 치기 시작했다 거실에 앉혀 놓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어요



"공주 핸드폰 어디에 뒀어요."


"..."


"기억이 안 나요?"


"센터에 둔 거 같아요."


"그게 왜 센터에 있어요, 아빠랑 집에 올 때 아빠가 분명히 다 챙겼냐고 물어봤을 땐 다 챙겼다면서요."


"있는 줄 알았어요."


"공주 이게 지금 처음이 아니잖아요, 아빠가 공주 물건 잃어버렸을 때 처음부터 이렇게 화내서 말했어요?"


"아니요."


"아침에 나갈 때 자기가 들고 간 물건은 집에 올 때 그대로 들고 와야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핸드폰을 안 쓰면 가방에 넣어놓던지 목에 걸고 있던지 해야지 그걸 어디에 두고 기억을 못 해요 자기 물건을 자기가 챙겨야지 아빠가 공주 따라다니면서 물건 챙겨줄 수가 없는데."


"죄송합니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공주였지만 혼날 땐 혼나야 하는 법이다



"센터에 있다고 했으니까 내일 센터 가서 찾아오세요 잊어버리지 말고."


"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했으나 다음날 또 일이 터지고 말았다 퇴근길에 공주의 친구 어머니께 전화가 한통 날아왔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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