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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Jun 07. 2024

싱글 대디로 산다는 것(257)

공주님의 취미 생활(feat.티니핑 모르는 엄빠들 있나요?)

특정 브랜드 홍보가 아닙니다!



공주와 데이트를 하는 카페에서 인기 만화인 티니핑과 콜라보 행사를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공주는 뽑기를 매우 좋아하신다 음료수를 한잔 사면 한 개의 뽑기를 4천 원에 구매를 할 수 있는데 총 6종의 피규어 마그넷을 말 그대로 랜덤으로 뽑을 수 있다


뽑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이가 원하기도 하고 나도 집에 귀여운 캐릭터 들을 TV 앞에 전시해 두었는데 공주에게만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아이와 함께 차라리 6종 모두를 모아 보자는 생각으로 아이의 덕질에 같이 입문을 하고야 말았다


콜라보를 진행한 캐릭터는 6개이지만 만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는 수십 가지가 넘는단다



아이가 제일 처음으로 가지고 싶었던 건 달콤핑 머리 위에 하트 두 개가 박혀있는 티니핑이다, 아이가 옆에서 조잘조잘하는데 티니핑이 어찌나 많은지 아이는 이 애들의 이름을 어떻게 다 외우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거 이름을 어떻게 다 외웠어요?"


"만화 보면 외워지는데요?"


"대단하다..."



첫 번째 카페에서 뽑은 두 개의 마그넷은 하츄핑이 중복으로 나왔다 공주는 대 실망을 하였지만 아빠가 누구인가 딸의 취미생활 100% 만족을 위하여 당근에 중복으로 뽑은 하츄핑을 올린다


첫 뽑기는 중복이 나와버렸다 공주님의 탄식이 가게 안을 가득 매웠다...



'하츄핑 마그넷 달콤핑으로 교환 원합니다.'



글을 써 놓고 이틀쯤 나와 비슷한 처지의 한 분이 연락이 와서 극적으로 교환에 성공한다 회사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서 만나 교환을 한다 젊은 어머님이 나오셨는데 서로 다 안다는 눈빛을 교환한다



다 뽑을 때까지 사는 것보다 중복은 교환하는 게 이득!



"아이 키우는 집은 다 이러시는군요."


"그러니까요 ㅎㅎ 이제 다 모으셨나요?"


"아니요 이제 시작입니다 돈을 얼마나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마그넷은 이렇게 당근 교환하면 되니까.. 장난감 보단 덜 들겠어요."



그렇게 어머니와 헤어지고 다음 쉬는 날 공주와 방문한 카페에서는 다행히도 공주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달콤핑과 새콤핑이 등장을 하셨다 남은 것은 이제 두 개 이제는 티브이 앞 내가 샀었던 피규어들 옆에 공주의 피규어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두 번째는 다행히 중복이 나오지 않았다


아빠가 모아 놓은 피규어 옆에 나란히 앉아있는 티니핑



이런 천장이 있는 취미는 나빠 보이진 않는다, (천장이 있다는 뜻은 결국 어떻게든 다 모을 수 있다는 뜻) 다만 아이가 좀 더 커서 아이돌이나 다른 취미가 생긴다면 그런 것들은 사실 천장이 없는 도박이나 다름이 없으니 조심하면서 취미 생활 할 수 있는 것 들을 알려주긴 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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