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의 취미 생활(feat.티니핑 모르는 엄빠들 있나요?)
특정 브랜드 홍보가 아닙니다!
공주와 데이트를 하는 카페에서 인기 만화인 티니핑과 콜라보 행사를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공주는 뽑기를 매우 좋아하신다 음료수를 한잔 사면 한 개의 뽑기를 4천 원에 구매를 할 수 있는데 총 6종의 피규어 마그넷을 말 그대로 랜덤으로 뽑을 수 있다
뽑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이가 원하기도 하고 나도 집에 귀여운 캐릭터 들을 TV 앞에 전시해 두었는데 공주에게만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아이와 함께 차라리 6종 모두를 모아 보자는 생각으로 아이의 덕질에 같이 입문을 하고야 말았다
아이가 제일 처음으로 가지고 싶었던 건 달콤핑 머리 위에 하트 두 개가 박혀있는 티니핑이다, 아이가 옆에서 조잘조잘하는데 티니핑이 어찌나 많은지 아이는 이 애들의 이름을 어떻게 다 외우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거 이름을 어떻게 다 외웠어요?"
"만화 보면 외워지는데요?"
"대단하다..."
첫 번째 카페에서 뽑은 두 개의 마그넷은 하츄핑이 중복으로 나왔다 공주는 대 실망을 하였지만 아빠가 누구인가 딸의 취미생활 100% 만족을 위하여 당근에 중복으로 뽑은 하츄핑을 올린다
'하츄핑 마그넷 달콤핑으로 교환 원합니다.'
글을 써 놓고 이틀쯤 나와 비슷한 처지의 한 분이 연락이 와서 극적으로 교환에 성공한다 회사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서 만나 교환을 한다 젊은 어머님이 나오셨는데 서로 다 안다는 눈빛을 교환한다
"아이 키우는 집은 다 이러시는군요."
"그러니까요 ㅎㅎ 이제 다 모으셨나요?"
"아니요 이제 시작입니다 돈을 얼마나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마그넷은 이렇게 당근 교환하면 되니까.. 장난감 보단 덜 들겠어요."
그렇게 어머니와 헤어지고 다음 쉬는 날 공주와 방문한 카페에서는 다행히도 공주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달콤핑과 새콤핑이 등장을 하셨다 남은 것은 이제 두 개 이제는 티브이 앞 내가 샀었던 피규어들 옆에 공주의 피규어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이런 천장이 있는 취미는 나빠 보이진 않는다, (천장이 있다는 뜻은 결국 어떻게든 다 모을 수 있다는 뜻) 다만 아이가 좀 더 커서 아이돌이나 다른 취미가 생긴다면 그런 것들은 사실 천장이 없는 도박이나 다름이 없으니 조심하면서 취미 생활 할 수 있는 것 들을 알려주긴 해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