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로 산다는 것(25)

마지막 편지

by 시우



과격한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보기 거북하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O월 O일에도 연락해서 OO랑 대화하고 싶다고도 말했었고 O월 O일에 OO가 등기 보냈을 때도 연락해서 OO랑 대화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장인 장모님은 그렇게 하게 해주시지 않았습니다, OO도 마찬가지이고요 OO랑 이혼을 하든 안 하든 대화를 해서 좋게 마무리 짓고 싶었고 OO한테도 이야기했지만 서운한 거 있으면 와서 얼굴 보고 이야기하라고 대화하고 내가 잘못했던 거 있으면 이야기하고 해서 풀건 풀고 그래도 이혼해야겠다면 그리 하자고 말했어요


아 정확히 말할게요 이혼 이야기는 OO가 먼저 했어요 기억하시죠 몇 년 전에 거기 가서 말했던 거 제가 한 게 아니라 근대도 장인 장모는 중간에서 대화조차 못하게 하시고 모든 걸 제 탓으로 이야기하셨습니다 OO를 돈으로 본 적도 없고 돈으로 봤으면 돈 한 푼 못 벌었던 OO랑 뭐하러 결혼을 했겠습니까 OO이 입으로 같이 해주며 서로 등 기대고 살 수 있게 하겠다고 했으니까 믿고 결혼한 거였죠 OO가 잘못한 게 있었으면 못했다고 야단치셔야 했고 도망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치셔야 했습니다, OO가 힘든 일 만날 때마다 도망간 거 다 장인 장모님이 그렇게 만든 거예요 대학교부터 OO도 아니고 OO인지 어딘지 그 멀리까지 갈 이유가 없었는데도 거기까지 간 거 그게 OO가 왜 그랬을까요? OO가 전에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OO가 아이를 그렇게 놔두고 책임감 없는 짓을 했고 제가 그동안 여러 번 숙이고 들어가 OO를 잡았습니다 제가 왜 그랬을까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봤어야 하니까, 장인 장모 눈에 OO가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신다면 왜 그런지 이유라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제가 가장으로써 못한 게 뭔지도 물어보고 싶네요 급여가 적었다지만 돈이 부족하여 남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녔는지, 아니면 적은 월급 때문에 OO이도 ㄹㄹ도 밥을 굶고 다녔는지 O평짜리에서 O평 집으로는 어떻게 이사를 왔는지 제가 술을 마시고 도박을 했었는지, 아이를 돌보지 못하고 집안일은 안 했었는지요


그냥 장인 장모 눈에만 당신 딸이 옳은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시는 거죠 이제 제가 혼자 아이 본 지 4개월이 넘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잠깐 타지로 가셔서 육아 도움도 못 받고 일하면서 애 키운 지 그렇게 지났어요 그럼 이 정도 되면 생각을 하셔야죠 당신들이 무시하고 욕하고 그랬던 저 ㅁㅁㅁ 개새끼 앵벌이가 능력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애도 키우면서 일도 하고 집안 살림도 열심히 하며 사는구나라고 인정을 하시던지 아니면 아.. 내 딸이 인내심도 부족하고 아이한테 애정도 없고 노력도 잘하지 못하는구나라고요, 둘 중에 하나는 맞는 말 일거 아닙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난 네 달 동안 저는 무던히도 당신들과 OO와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OO가 말도 안 되는 조정 소장을 보냈어도 대화를 하고 싶어서 분명히 장인에게도, 아내에게도 소 취하하고 대화로 하자고 이혼을 하더라도 마음에 응어리 없게 마무리 좋게 하자고 제가 장인 문자로 OO한테도 보냈으니 같이 보시고 이야기하시자고 했음에도 무시하셨죠


장모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요 그러나 OO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셨으면 못 나가게 막아서라도 하시는 게 부모로서 하실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OO가 그렇게 나가서 일 저지르고 나중에 문제 생기면 그게 왜 ㅁㅁㅁ 이 개새끼 잘못이라고 하시는 건가요? OOO는 지금 ㅁㅁㅁ이랑 살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장인 장모랑 살고 있는 건데 막지 못한 그 책임을 또 왜 저한테 떠 넘기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당신들이 생각하기에 문제 있는 사람이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고, 학원을 다닌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그리고 형님 결혼도 안 한 형님한테 가장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 들을 때마다 참 웃기고 어이도 없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가장적이신 분이 왜 결혼도 안 하시고, 형님 책상 위에는 사유지 침범 과태료인지 뭔지 영수증이 쌓여있고, 과수원 일을 할 때면 대중없이 배 싸는 종이, 철끈들 바닥에 널어놓고 수량이 몇 개인지, 몇 개가 남았는지 모르시죠? 집에 굴러다니는 플라스틱 바구니가 몇 개인지 사다리가 몇 개인지, 포대가 몇 개 남았는지 비료는 농약은 얼마나 가지고 있고 잘 알고 계시나요? 대충 말고요, 그 집 가장은 가장 노릇 똑바로 하셨습니까?(이거도 본인이 저한테 한 말이에요) 사람 구해서 일하면 얼마 남기지도 못하고, 전부 본인 땅도 아니고, 임대해서 농사지으시고, 농기구들 비싼 거 빚져서 사시고, OO랑 연애할 때부터 아무리 중고차라고 해도 수시로 고가의 차를 바꾸는 형님 보면서 참 철없다 그 생각 많이 했습니다 돈이 남아도시면 빚이나 좀 갚으세요 형님은 나중에 결혼을 하실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결혼할 사람 처가에서 '거 시골에 우리 애 살게 하기 싫으니 어디 OO나 OO 신도시에 아파트 하나 해오게.'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 해 가실 겁니까? 본인은 농사일하러 OO 신도시나 OO에서 출퇴근할 자신 있으시고요? 장모 말대로 울 아버지 돈 많았고 그래도 손 벌리고 하기 싫었던 이유가, 결국에는 살면서 다 나한테 돌아오게 돼있거든요, 아시잖아요 남의 돈 잘못 쓰면 어떻게 되는지(아버지 돈을 남의 돈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그니까 OO도 남한테 손 벌릴 생각 말고 얼른 정신 차려서 본인이 해야 할 일 하길 바랬습니다 바깥일이든 집안일이든 육아든 시대가 바뀌었어요 아빠도 아이를 돌볼 줄 알아야 하는 시대이고 애 엄마도 집안 가계를 위해서 맞벌이를 하는 시대예요 내가 하라는 것도 아니었고 결혼 전부터 본인이 하겠다는 아이였어요


O 씨 집안에서 저한테 집해 오라고 하고, 무슨 재혼한 집이라 OO이 시어머니가 둘이라 OO이 시집살이가 두배로 고생하게 되는 거 아니냐, 예물 예단을 왜 해줘야 하냐 그딴 거지 같은 소리 들었을 때도 참았던 건 내가 OO를 좋아해서에요 당신들이 예뻐서가 아니라 그때 OO는 어려운 일 있어도 같이 이겨낼 것처럼 이야기했었으니까요 근대 어땠나요? 결혼하고 변한 건 내가 아니죠, 주둥이만 털면서 하겠다고 했던 건 내가 아니라 OO이라고요 내가 한건 그냥 OO이가 한다고 말했던 것들 믿고 기다린 거죠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근대 그쪽에서 보기에 OO이가 제대로 한 것 같이 보이시나요? 결혼 허락받으러 갔을 때 형님이 저한테 한 말이에요 주둥이만 터는 새끼 너 같은 새끼 많이 봤다고, 누가 주둥이만 터는 새끼였습니까? 저였을까요? oo이었을까요?


아 뭐 결혼하고 애 낳아서 그랬다고 하니 그럼 그거 빼고 나랑 결혼하기 전에는 제대로 했나요? 남들처럼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꾸준히 다니며 시집갈 돈 모으면서 그랬나요? 저 군대 간 시간 포함하면 OO 이는 저랑 동 시기에 취직했어야 했고 저랑 비슷하게 모았거나 저보다 더 많이 모았어야죠, 제가 월세도 내줬는데 ㄷㄷ에 취직할 대가 얼마나 있다고 ㄱㄱ에서 하라고 내가 월세 내줄 때는 좋다고 받아먹었잖아요 일도 안 하면서 그건 당연한 건가? 보통 다른 사람이면 미안하기라도 했을 텐데 월세 아깝다고 전셋집 구해줬을 때도 마치 당연하단 듯 들어갔잖아요 일도 안 하면서 왜 본인들이 받고 좋은 것들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고, 고맙다고 말 한마디 했냐고 팩트를 건들면 발작 버튼 누른 강아지처럼 날뛰시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세상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가 없어요 OO 이는 지금까지 하고 싶을 때만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았고요


근대 네가 좋아서 한 건데 어쩌라고를 장모님이 말을 하시더라고요 그게 보통사람은 그렇게 말 안 해요 아마 다른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이야기했을 거예요


“OO이야 너 젊었을 때 ㅁㅁ서방이 많이 도와준 거 기억 안 나니, ㅁㅁ서방도 힘들 텐데 네가 아내로서 도와줄 건 도와주고 살아야지 니 남편 실직한 거 이렇게 처가 와서 말하는 거 시댁에서 아시면 얼마나 마음 아프시겠니 니 남편이니 너도 조금 남편 생각해서 말했어야지 그리고 이렇게 몇 개월씩이나 여기 와서 그러면 아이는 어쩌고 또 ㅁㅁ서방은 어쩌겠니 너 고생하는 거도 알지만 ㅁㅁ서방도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이혼하더라도 가서 대화를 더 하고 진중하게 결정하거라.”


그 집안에는 어른이 아무도 없어요, OO이가 일 못하고 힘든 일 있을 때마다 도망가는 건 내 탓이 아니에요 다 본인 탓이지 왜 또 그걸 내 탓으로 몰아요 남들 대학 졸업하고 직장 못 구해서 월세 걱정할 때 내가 내줬고 전세금 내줬고 일자리 구하라고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 못한 건 OO이잖아요 일을 구해도 금방 관두고 안 하니까 경력도 안 쌓이고 경력이 없으니 일을 못 구하고 악순환은 본인이 만든 거예요 일을 제대로 못 다니니까 공무원 셤본다고, 공인중개사 셤본다고 그 몇 년을 하면서도 마지막 도전했을 때 공부하느라 시간은 다 써놓고 시험은 보지도 않았어요 근대 그 집안은 내 탓을 하더라고요 OO이가 노력을 했어요? 아니면 OO이나 당신들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아니면 고생한다고 말 한마디를 했나요 말 한마디면 천냥 빚을 갚는 다는데 그 집안은 뭔 이야기만 하면 말을 돌리고 어이없는 소리만 하고 그랬죠, 연애할 때 OO이 다리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내가 몇 달은 병원에서 간호했어요 날마다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오면서요 그런데 나한테 고맙냐고 한번 한적 있냐니까 내가 보지도 않은걸 네가 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하냐고 그러셨죠, 교회 다니시죠? 하나님은 거짓말하는 사람은 벌 안 주신답니까? 당신들은 나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어요 나도 그쪽 집에는 해준 거 없지만 그래도 OO 이한테는 해준 게 많은데도 살면서 쟤한테 고맙단 소리 한번 못 들어봤어요 이야기하면 핑계나 대고 그랬죠


말이 더 길어지면 또 감정싸움으로 넘어갈 것 같아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지난 4개월을 기다렸던 건 혹여나 제가 기억하지 못한 어떤 행동에서 OO이가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까 좀 시간이 지나면 제가 OO 이에 대한 미움이 가라앉았던 것처럼 OO이도 좀 자신을 돌아보고 저와 ㄹㄹ이를 생각해 보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기다린 거예요 이혼하겠다고 했었지만 감정이 격하게 나왔을 때 그런 거라고 OO 이한테도 말했었고요


장인 장모가 OO이랑 대화 못하게 막으셨고, O월 O일부터 지금까지 아내와 이혼과 아이에 대한 진중한 이야기를 단 한 번도 못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막으신 두 분께서 책임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는 분명히 대화로 하자고, 이번 편지까지 공식적으로 총 세 번째 말씀드렸고, OO 이에게는 수십 번이나 집에 돌아와서 대화하자고, 말, 문자, 카톡 했습니다 침묵과 무시로 일관 한건 당신들이고 그것에 대하여 저에게 책임을 묻지 마십시오 저는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바로 하는 사람이지만, OO 이와의 이 일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미뤄왔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OO이가 보낸 소장이 저에게 도착했고 저는 더 미루면 OO이가 보내온 말도 안 되는 조건들을 수용하게 되어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말했습니다 소 취하하고 협의해서 끝내도 끝내자고 지난번에 장인에게 문자로도 말씀드렸지만 이 이후로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 대화로 하자고 말씀드렸던 거고 이렇게 마지막으로 편지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이혼을 하더라도 OO이가 ㄹㄹ이는 종종 만나 엄마로서 그래도 딸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게 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잘못이 있다면 저와 OO이 그리고 장인 장모 잘못이지 아이는 아무 잘못 없습니다 면접교섭에 성실히 해주시길 부탁드리고 특히 온다고 해놓고 안 오는 행위는 제발 하지 마시고 ㄹㄹ이 생각하시면 양육비도 제때 지급해 주시길 바랍니다


2022년 O월 당신들의 개새끼이자 앵벌이(장모님이 붙여주신 저의 애칭)

ㅁㅁㅁ 올림




추신: 단 한 번 만이라도 핑계 대지 않고 고생했다, 미안하다, 한마디만 해줬더라면 이 지경까진 안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