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책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은 이제 시작하는 콘텐츠 기획자들을 위한 실용서다.
내가 여태 써온 서평에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검토받는 과정이 빠져있다. 나름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자유글쓰기에 가까운 글이었다. 그래도 소수의 사람이지만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타인이 시간을 들여서 읽는다는 점에서 콘텐츠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콘텐츠는 나 좋자고 쓰는 글이 아니다. 내 콘텐츠를 통해서 타인에게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
세상에 의미를 전달하기 전에, 제일 첫 번째 스텝은 나 스스로 내가 하고자 하는 콘텐츠에 대해 충분히 소화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명확하게 나의 콘텐츠를 이해하고 구상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콘텐츠 기획할 때 발생하는 모든 선택에 이유가 있어야 하고 스스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이 없다. 핵심적인 질문에 6가지에 대해서 답할 수 있으면 된다.
어떤 콘텐츠를 왜 만들고 싶은가?
나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을까?
내가 콘텐츠를 만들어서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콘텐츠를 완성하는 데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을 잡고 있는가?
내 머릿속에 지금 떠오르는 기획과 가장 잘 어울리는 형식은 무엇인가? (일회성인가, 정기적 연재인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나는 ‘나’를 어느 정도 드러낼 수 있을까?
이제 시작하는 콘텐츠 제작자로서 내가 할 일은 내 기획을 무작정 실행에 옮기기 전에 위의 질문들에 대답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기획하고 실현시켜 보는 것이다.
뭐든 많이 해봐야 나만의 고유함이 생기고 역량이 쌓이는 것인데, 콘텐츠 기획도 그렇다고 한다.
세상을 많이 접해야 내 안에 콘텐츠의 씨앗이 될 무언가가 쌓이며, 나만의 관점을 갖고 더 쪼갤 수 없을 정도로 뾰족한(구체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낼 때 고유의 재미가 나온다. 또한, 서툴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안을 만들어 따라가 보고 내 콘텐츠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 콘텐츠를 내보내고 나면 세상은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답을 준다.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갈 나의 여정에서 들여야 할 습관이 있다면, 다른 콘텐츠들을 보고 기획안을 거꾸로 뜯어보고(기획의도, 목표, 구체적인 소재, etc.), 특별히 좋았던 점이 있다면 왜 좋았는지, 어떤 영감이 떠올랐는지 메모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콘텐츠 기획을 해나간다는 것은, 나만의 관점과 언어로 타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 인 것 같다. 좋은 것, 아름다운 것, 소외받는 것들에 더욱 관심을 갖고 탐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