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디’를 통해 본 디지털 이삭줍기의 명과 암
‘#블루레이디’를 통해 본 디지털 이삭줍기의 명과 암, 그리고 건강한 자산 형성을 위한 다음 단계.
⬆️싱글즈닷컴에서 기사 본문을 만나보세요⬆️
요즘 엑스(X.com)에서 #블루레이디 해시태그가 인기다. 엑스에서 광고 수익을 얻으려면 월 1만원 상당의 구독료를 내고 파란 딱지를 산 다음 500명 이상의 팔로우를 받고, 3개월 내 누적 조회수 500만 회를 달성해야 한다. #블루레이디는 이를 위해 서로 팔로우와 조회수를 품앗이하는 사람들이다. 겸사겸사 금융, 투자 등 돈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관심 끌기 좋은 아이돌, 뷰티, 고양이, 일상 얘기도 한다.
#블루레이디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이 활동이 하루 3~4시간씩 쏟아부어도 한 달 10만원 벌기 어려울 정도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노동이기도 하고, 조회수를 위해 디지털 슬롭을 양산하거나 남의 글에 의미 없는 댓글을 달아 정보를 오염시키는 행위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젊은 여성 집단을 공략하는 소액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 상위 모집책에게 수익이 쏠리는 다단계 구조라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진정성과 절실함을 악용하는 사례가 생길까 우려도 된다. 한편 거대 플랫폼의 빈틈을 공략하는 #블루레이디 활동에는 부의 양극화에 대한 사용자들의 분노가 담겨 있다. #블루레이디들이 자주 하는 말이 “(엑스의 소유주이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돈 빼먹자”다. 아마존 Mturk나 Toloka 같은 여느 디지털 일용직 시장과 달리 엑스의 광고 수익 구조를 해킹하는 #블루레이디 활동이 사용자에게 가외의 쾌감을 안겨주는 이유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블루레이디가 기존의 남성 중심 경제 담론에 대한 반발로 생겨났다는 점이다. 남성 온라인 문화 특유의 여성 혐오, 성 상품화를 배제하고 여성들끼리 경제 얘기를 해보자는 게 강력한 유인책이 됐다. 때문에 이들을 ‘파딱’이라고 멸시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욕망을 이해하고 그들의 에너지를 장기적인 경제 활동으로 연결시키려는 고민이 필요하다. ‘여성을 위한 경제 정보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 <싱글즈>도 책임을 통감하며, 미래의 자산가를 위한 2026년 필수 경제 상식과 돈 되는 정보를 정리했다.
앱테크에 쏟을 시간과 정성을 자기계발에 투자해서 몸값을 올리는 게 낫다? 맞다. 하지만 당장 작은 부업 하나가 절실한 사람도 있다. SNS에서보다는 작지만 확실한 보상이 따르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동안 인기를 끈 게 데이터 라벨링이었다. 하지만 이쪽은 AI가 충분히 똑똑해지면서 일거리가 줄어드는 추세다. 여전히 해볼 만한 건 설문조사 앱이다. 전통적인 짠테크 수단인 설문조사가 요즘은 앱으로 한결 간단해졌다. 서베이링크(surveylink.co.kr), 패널나우(panelnow.co.kr), 앰브레인 패널파워(panel.co.kr), 멀티폴스(multipolls.com) 등에 프로필을 올리면 자신과 관련 있는 설문이 있을 때 응답 기회가 주어진다. 소액이지만 현금화가 쉬운 편이고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에서도 할 수 있어서 좋다. 상품 보고 광고 가입하고 출석 도장 찍는 앱테크에 비하면일이 깔끔하다는 장점도 있다. 꾸준히 하면 한 달에 치킨 1~2마리 값은 벌 수 있다.
대한민국은 생각보다 복지 혜택이 많은 나라다. 청년(19~34세) 대상 정책만 해도 저소득 1인 가구를 위한 청년월세특별지원,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지자체가 본인 저축액만큼 추가 적립해주는 희망두배청년통장과 모다드림청년통장, 정부 보조로 이자를 16%까지 주는 청년미래적금, 특정 조건을 갖춘 기업에 취직하면 제공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이 있다. 5년간 500만원까지 직업능력개발비를 지원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정부24(gov.kr), 온통청년(www.youthcenter.go.kr), 복지로(bokjiro.go.kr)에 들러서 내가 놓친 혜택 들을 찾아보자. 앱테크 수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적은 돈이라도 좋으니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금리가 최고 4.5%니까 저축용으로도 훌륭한데, 나중에 이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2%대 저금리 대출까지 연결해준다. 어차피 서울 아파트는 비싸서 못 산다? 행복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할 때도 써먹을 수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용산 일대에 1만2600가구를 새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법적 최소 기준만 적용해도 그중 25%가 임대주택이다. 통장을 만들었으면 마이홈(myhome.go.kr) 앱을 깔고 본인 지역의 공고 알림을 설정하라. 마이홈에서는 임대주택, 공공분양주택정보 뿐 아니라 주거복지 서비스를 위한 자가진단 툴도 제공한다. 1인 가구라고 포기하지 말고 의외의 행운에 도전할 것.
정부는 최근 대기업, 수도권, 숙련자에게만 성장의 과실이 쏠리는 현상을 바로잡겠다며 ‘창업중심사회’를 선언했다. 그에 따라 스타트업 열풍 조성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데, 가장 화제를 모은 게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다. 우선 ‘창업 인재’ 5000명을 뽑아 활동자금 각 200만원과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디어 중심의 간결한 서류만 받겠다니 일론 머스크의 달러보다 나랏돈 벌기가 쉬워 보인다. 지역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하는 ‘창업 루키’ 100명 에게는 단계별로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AI 솔루션을 지원한다. 대국민 창업 경진대회 최종 우승자에게는 10억원 이상을 제공한다. 원래 스타트업 투자라는 게 수많은 실패를 한 번의 성공으로 보상받는 장사다. 그러니 세금 루팡이 될까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꿈을 펼쳐보라.
*아래 콘텐츠 클릭하고 싱글즈 웹사이트 본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