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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FASHION

나의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패션 아이템 1

F♥R HER. 삶을 기꺼이 내주고 싶은 여자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아이템

by Singles싱글즈

F♥R HER. 삶을 기꺼이 내주고 싶은 여자들이 있다.

날 먹이고, 재우고, 키우고, 성장시킨 여자들.

여성의 달, ‘우리’라는 이름으로 더 멀리 갈 여자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패션 아이템을 <싱글즈> 편집팀이 꼽았다.




⬆️싱글즈 웹사이트에서 기사 본문을 만나보세요⬆️






나의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패션 아이템 1



시니어 에디터 장은지 ▶ 후배 양윤영

469655527_156-1575.jpg 뉴 락 x 베트멍 타워 부츠 가격 미정.


선물은 가급적 무난한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지만, 그녀라면 얼마든지 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나의 그녀는 빈티지와 펑크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매일같이 삭막한 사무실을 런웨이로 만든다. 어쩔 땐 나보다 어른스럽고 어쩔 땐 딸같이 마음이 쓰이는 나의 후배 양윤영. 무채색인 나의 하루를 컬러 화면으로 만들어주던 그녀가 유독 힘에 부쳐 보여 안쓰러운 요즘인데. 꽃길은 못 깔아주더라도 어떤 자갈밭이나 비탈길도 너끈히 헤쳐갈 수 있기를 바라며 그녀를 꼭 닮은 전투화를 선물하고 싶다. 남을 찌를 바에 차라리 자기가 찔리기를 자처하는 그녀지만 신발에 붙은 스터드의 기세를 밀어붙여 어떤 역경과 고난도 지르밟고 걸어갔으면.






패션 에디터 최윤정 ▶ 친구 리양

816634192_156-1576.jpg 미우미우 블루종 재킷 505만원.


우리가 안 13년의 시간 속에는 1년이 넘는 공백이 있었다. 각자의 이유로 마음에 가시가 돋고, 날을 세우게 된 모든 원인이 ‘너’에게 있던 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마주 볼 때마다 쿡쿡 찔렀다. 두려워서 멀어졌다. 다치기 싫었고, 마주 보면 나의 가장 못난 모습이 보여 피해버렸다. 그 못난 모습을 떼어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거치적거렸다. 인연을 끊는다고 없어질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다. 나를 구성하는 ‘속성’ 같은 거였다. 조금 무뎌진 ‘우리’로 짧은 대화를 나눈 게 지난 연말. 자각과 성찰의 변곡점을 맞았다. 새로운 인연보다 오래 함께한 사람들을 살핀다. 너가 있는 밴쿠버에는 비가 자주 온다고 들었다. 물방울을 훌훌 떨어낼 수 있는 외투가 필요할 것 같아서.





편집장 김겨울 ▶ 후배 최윤정

249859406_156-1578.jpg 로에베 x 온 클라우드틸트 2.0 스니커즈 73만원.


언주역에서 윤정과 난 서로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행인들 사이에 옷차림이 누구보다 눈에 띄었기에. 윤정을 끌고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을 향했다. 윤정은 ‘분명’ 힘들다고 했는데 꽤 잘 뛰어올라왔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생각해보니 <싱글즈> 워크숍 때도 그랬다. 분명 뛰는 게 싫다고 했건만…. 러닝맨 게임 때 젤 활약했던 그녀였다. 러닝 크루로 탐이 난다. 윤정아. 이제부터 편장이랑 같이 러닝하는 거야. 마침 3월에 마라톤 경기가 있잖니. 우리 같이 뛰자. 가볍게 10킬로부터 시작! 고고고~




패션 에디터 양윤영 ▶ 여동생 양윤서

217363685_156-15710.jpg 초포바 로위나 노트 이어 후디 가격 미정.


참 둥그렇네. 가끔 쿨쿨 잠든 내 자매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둥근 얼굴, 무쌍인 눈매, 끝으로 갈수록 뾰족한 코. 나와 가장 닮은 그의 눈으로 다른 세상을 본다. 우리는 다르다. 이름도, 성격도, 취향도, 가치관도 모든 것이 정반대에 가깝다. 서로의 아이패드 페이스 아이디가 풀릴 만큼 꼭 닮은 쌩얼은 차치하고. 빡센 꾸밈을 좋아하는 나와 다르게 윤서는 후디만 있으면 한 계절을 난다. 옷은 자고로 편한 것이 최고라 외치는 그에게 우리의 유년 시절을 닮은 후디를 선물하고 싶다. 너의 반응은 안 봐도 뻔하지만. “언니 이거 돈 주고 산 거야?!”





프로듀서 민정현 ▶ 동료 양주연

471538975_156-1577.jpg 마린세르 와일드 퍼피 니트 버킷 햇 가격 미정.

그를 처음으로 촬영장에서 만났던 날을 떠올린다. 분명 이전에 안면을 텄는데, 촬영장을 아무리 찾아도 익숙한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귀여운 버킷 햇 속에 익숙한 얼굴을 푹 묻고 촬영장을 쫑쫑 돌아다니고 있는 게 아닌가. 눈이 야무지게 올라간 편이기도 했고(^^), 그런 모습이 첫인상과 많이 달라 더 인상 깊게 박혔다. 부드러운 모자의 모양이 주연과 제법 잘 어울릴 것 같다. 아 그리고 부탁인데, 이 추운 날 바쁘다고 겉옷 두고 밖에 나오지 좀 마.





피처 에디터 황보나현 ▶ 또 다른 가족 김주결


922360713_156-1579.jpg 아크네 스튜디오 멀티 포켓 백 235만원.


멀리 있어도 가슴 한편에 늘 자리 잡고 있어 전혀 헛헛하지 않은 사람.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이렇다. 사실은 질투도, 욕심도 많고, 이기적인 내가 그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free’다. 그가 잘될수록 행복하고, 많이 가질수록 축하해주고만 싶다. 가끔은 내가, 사람 관계에서 이럴 수가 있나 싶어 놀랄 정도. 그는 나에게 차분하고 넓은 엄마 같기도, 천방지축 말괄량이 소녀 같기도, 애인 같기도, 모든 걸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같기도 하다. ‘친구’라고만 정의하기에는 내가 왠지 모르게 섭섭해 또 다른 가족이라고 명칭했다. 사실이기도 하니까. 예쁜 색감의 귀엽고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너를 위해 패션에 문외한이지만 열심히 서치하고 골랐어. 마음에 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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