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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패션위크 2025 FW – 생 로랑, 샤넬

가장 샤넬다웠던 2025 FW 컬렉션과 패션위크 마지막을 수놓은 생로랑.

by Singles싱글즈

파리패션위크 2025 FW




1. 샤넬


리본이 피어나고, 진주가 몸을 감싼다.

익숙함의 새로운 변주.

가장 샤넬다운, 2025 F/W 컬렉션.


샤넬의 환상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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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으로 시작해서 진주로 끝났다.

마티유 블라지의 데뷔에 앞서 샤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가장 샤넬다운 요소 리본, 트위드, 꽃, 진주를 활용해 컬렉션을 빈틈없이 채웠다. 거대한 블랙 리본으로 장식된 런웨이 무대가 예고하듯 목부터 소매, 헤어핀 등 쇼 피스 전반에 걸쳐 리본 모티브가 등장했다. 샤넬의 상징인 트위드를 재해석한 쇼트 재킷과 드레스, 발목까지 길게 떨어지는 포플린 셔츠, 플라워 브로치가 연이어 런웨이 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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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potlight.launchmetrics.com


부츠의 굽을 대신한 커다란 진주와 크로스백으로 변신한 진주 목걸이는 샤넬의 기발한 진주 사랑을 보여주었고, 하늘하늘한 시폰과 오간자, 실크 소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영민함은 동화 같은 무드를 더욱 고조시켰다. 리본이 겹겹이 쌓인 블랙 이브닝드레스로 피날레를 장식한 샤넬. 하우스의 코드를 가장 안전하고 영민하게 반영한 결과였다. 칼 라거펠트 사후 샤넬을 향한 혁신의 기대가 부는 가운데, 마티유 블라지가 풀어갈 새로운 챕터에 기대가 쏠린다.



▼ 샤넬 2025 FW 컬렉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2. 생 로랑


가까이 보아야 보이는 것들.

'줌 인' 했을 때 드러나는 생 로랑의 진가.


생 로랑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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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의 '이상'을 구현하는 실루엣이 줄지어 등장했다.

어깨를 한껏 편 파워 숄더 상의에서 날렵한 펜슬스커트로 이어지는 실루엣은 계절 따라 색이 바뀌는 잎사귀처럼 제 형태는 유지한 채 부지런히 다른 순간들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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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바카렐로는 생 로랑을 지탱하는 가장 본질적인 정신을 재확인 하려는 듯 어느 때보다 불필요한 디테일들을 덜고 직설적인 디자인에 집중했다. 볼드한 주얼리도 일부 자취를 감췄고, 그저 패브릭과 정확한 구성에 따른 순수한 형태만 남았을 뿐이다. 멀리서 보면 비슷한 실루엣에 브랜드를 정의하는 컬러들을 총동원한 것이라고만 오해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 안에 디렉터의 심도 있는 고민이 담긴 다채로운 조합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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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W 맨즈 쇼에서 읽은 '대조'의 미학을 또 한 번 발휘한 것.

언제나 다른 지점에 놓인 것들을 나란히 배치해 신선함을 전하는 생 로랑이다. 탄성 있는 소재와 기퓌르 레이스를 매치하기도 하고, 정교한 쿠튀르 소재를 일부러 헤진 것처럼 표현한다든가 실리콘 소재에 동물과 꽃과 같은 자연 모티브를 프린트하는 식. 역삼각형 실루엣에 눈이 익을 즈음 분위기가 반전되며 상반된 실루엣이 등장한다.


1074105620_무제-3.jpg 사진 제공 : 생 로랑


폭발하는 듯한 풀 스커트의 향연!

급격한 실루엣의 변화를 목도했지만 레더 블루종이 제자리를 지키며 브랜드의 DNA를 고수한다. 생 로랑 2025 S/S 시즌을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좁고 넓은 가시적인 실루엣의 변화를 감상한 다음 '줌 인'해라. 안 보이던 게 보이고 그렇게 생 로랑과 사랑에 빠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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