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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아트(VANART) 미술감독 박유미 인터뷰

보넥도, 실리카겔과 작업한 반아트. 이름부터 흥미로운 그들을 만났다.

by Singles싱글즈

보이넥스트도어, 실리카겔과 작업한 반아트(VANART)의 미술감독 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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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아트.

아트팀 이름이 반대하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에서 나온 이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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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아트, 아트팀의 이름이 한자 ‘돌이킬 반’을 사용한 ‘반’아트. 반대하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에서 나온 이름이라니, 즉 반아트는 아트에 반대하는 아트팀인 건가?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 엄마도 아직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몰라요.” 반아트(VANART)에서 미술감독을 하고 있는 박유미가 말했다. 반아트는 기존 프로덕션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틀에서 조금 벗어나 우리 식으로 표현해보자는 뜻이라고 한다. 프로덕션 디자인 팀으로, 최근 작업으로는 AKMU와 함께한 어도비 코리아 광고,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19.9’ 트레일러 필름, 그리고 실리카겔의 프로필 포토 등이 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뮤직비디오부터 시작해 영화, 광고 등 여러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술감독 박유미가 정의하는 미술감독이란?

미술감독이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연출감독이 생각하는 시각적인 공간을 만들어주는 직업이다. 원하는 룩을 위해 세트, 소품 등을 제작해 물질적으로 구현해낸다. 반아트의 미술은 속독보다는 정독할 수 있는, 마치 책처럼 느낄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최근 작업 한 보이넥스트도어 ‘19.9' 트레일러 필름의 미술은 어떻게 구현했는가?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19.9’ 트레일러 필름 미술 의뢰가 들어왔을 때 리얼한 게임 숍을 재현하고 싶어 지금껏 알고 있던 모든 온오프라인 거래처를 통해 전 세계의 소품을 준비했다. 극 중 주인공의 불안하면서도 설레게 다가오는 갓 스무 살의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을 혼재된 시대와 언어로 표현하고자 했고 게임 숍에 대한 고증을 철저히 하려 노력해서 꼼꼼히 살펴보면 재밌을 수 있는 미술을 했다.


‘정독할 수 있는 미술’은 어떻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나?

공부. 정말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연출감독님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항상 많은 것을 보고, 밖으로 나가 전시회도 가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채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아간다.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지식을 갖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않으면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채로 소모된다고 생각한다.


‘반아트’만의 소통 방식이 따로 있는가?

구성원들 모두 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결과를 낸다. 최근에 본 영상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나 전시, 공간, 새롭게 생겨나는 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정보가 쌓여 자연스레 작업물과 연결된다.


박유미 미술감독의 예술적인 ‘영감’은 어디서 오나?

영감은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예민함과 집요함으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소화시켜야 나올 수 있는 게 창의력이다. 마치 도서관에 있는 책장에서 책을 꺼내듯이 우리가 지금껏 쌓아놓은 지식을 꺼내 나열시킨다.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특별한 이유 없이 떠올릴 수 있다는 건 가짜라고 생각한다.(웃음) 평소 나는 이렇게 내 안에 내재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을 한다. 재키와이의 ‘Go Back’ 뮤직비디오 미술 작업을 준비할 때 연출감독님이 딱 세 가지의 키워드 영화 <매드맥스>, 투팍의 ‘California Love’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아키라>를 주고 알아서 만들어달라고 했다. “오마주의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는 뮤직비디오 미술을 하자”가 우리의 결론이었다. 사막화된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오버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미술을 위해, 내재돼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영화 , <매드맥스 시리즈> 서적 <총몽>, <플루토>, <퓨리로드 아트북> 게임 <폴아웃> 그리고 버닝맨 페스티벌, 모네그로스 페스티벌 등의 자료를 참고해 미술 작업을 했다.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일과 일상을 확실하게 분리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오래 일할 수 있다. 나는 취미, 주로 클라이밍, 필라테스, 드럼을 치며 내 시간을 보낸다. 읽은 책 중에 “인성은 코어에서 나온다.” “창의력은 충분한 수면에서 나온다”라는 글귀를 진짜 좋아하는데, 체력을 키워야 일의 능률이 오르고 인성이 좋아진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그냥 배에 힘 한 번만 주고 서로한테 친절했으면 좋겠다. 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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