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듣는 작가 김동영이 그토록 떠났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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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처음 <죽도록 사랑받고 싶어서>를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책을 쓰고 난 후까지의 심경을 물었다.
작가님은 언제 가장 외롭나요?
낯선 곳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가장 외로워요.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낯선 세상과 시간을 혼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 두렵고 부담스럽거든요.
그럼 반대로 쓰고, 듣고, 떠나는 작가 김동영은 언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집으로 돌아오는 귀국 비행기가 낯선 도시의 공항에서 이륙할 때 귀가 먹먹해질 때가 가장 행복해요. 귀국 편 비행기는 다시 익숙한 나의 세상으로 돌아간다는 의식 같아서 안도감이 들고 긴장이 풀려 행복해지거든요.
행복과 외로움, 작가 김동영을 더욱 충만하게 하는 연료는 어느 쪽일까요?
‘행복’은 언젠가 도달해야 하는 것이고 ‘외로움’은 행복으로 가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외로움은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항상 함께 하는 것이죠. 외로움이 지나가면 결국 행복이 올 거라는 기대감이 결국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인 거 같네요.
‘이미 결말을 다 아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느라 정작 삶에 집중하지 못하는’ 작가님의 인생 끝에는 무엇이 있으면 좋겠나요?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지금은 귀가 잘 들리지 않으시는 아버지가 계세요. 그리고 까칠한 개와 무엇이든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죠. 저는 그들보다 오래 살아서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고 싶어요. 그거면 돼요.
스스로를 ‘희귀 음악 마니아’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추천해 줄 희귀 음악이 있을까요?
두 노래를 추천해 주고 싶어요. 시카고 밴드 윌코의 앨범 는 슬프지만 담담한 매력이 있어요. 눈 오는 날 신나서 눈밭을 걸을 때 즐겨 듣죠. 요즘 계절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또 다른 미국의 록 밴드 레이첼스의 ‘Last Things Last’도 추천해요.
이유는요?
세상의 끝이 있다면 이런 선율이 들릴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갈 때까지 가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죽도록 사랑받고 싶어서>를 쓰는 동안 반복해서 들은 노래이기도 해요.
모두로부터 부재하고 싶어 혼자 떠나고 싶지만 또 혼자 떠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한 마디를 건넨다면요?
세상은 언제나 위기 속에 있고 우리는 늘 바쁘고 충분한 재산이 있지도 않아요. 그리고 누군가를 끊임없이 사랑하겠죠.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기에 결코 스스로를 자책하고 미워하지 않기를 바라요. 당신이 어디에 있던 당신은 당신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죽도록 사랑하고 싶어서>를 읽기를 바라나요?
죽고 싶었던 적이 있거나 다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 크게 와닿을 거라 믿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라 공감하기 어렵고 어쩌면 한 사람의 하소연처럼 들릴 수 있는데요. 그저 사랑받고 싶었던 한 사람의 여정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어요. 고즈넉한 밤, 나보다 먼저 살아온 사람의 불안의 여정이 궁금하다면 책을 들여다 봐주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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