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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제니 엄마' 배우 김금순 싱글즈 화보

배우 김금순과 싱글즈가 함께한 인터뷰와 화보를 공개한다.

by Singles싱글즈

짧은 순간으로 시청자의 마음 한구석을 점령한 <폭싹 속았수다>의 ‘제니 엄마’. 배우 김금순.


“연기를 좋아하는 데에는 거창한 이유가 없어요. 이유가 없는데도 좋아하는 게 결국 가장 큰 사랑”이라고 대답한 그와 나눈 더 많은 이야기는 <싱글즈> 6월호와 싱글즈 웹사이트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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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엄마, 김금순


313651107_[싱글즈 6월호] 김금순 보도자료 이미지 (1).jpg 레더 재킷은 Loewe, 패턴 셔츠는 Versace, 링은 모두 Numbering.


현인 선생님의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今順)’과 한자가 똑같더군요. 집에 자식이 저 하나예요. 옛날엔 이름을 단순하게 지어야 오래 산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활동 초반에는 ‘선주’라는 예명을 썼는데 영화 <카트> 촬영 때 현장에 똑같은 이름의 선배님이 계셨어요. 그때부터 본명으로 돌아갔는데 같은 이름도 없고 유니크한 것 같아요.


2024년은 배우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해였을 것 같은데요. 로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한 영화 <울산의 별>, <정순>이 개봉해 영화 배우로 공고하게 이름을 남겼어요.

<울산의 별>은 무너져 가는 가정을 돌보는 억척스러운 삶을 사는 여성의 이야기이고 <정순>은 중년여성의 뒤늦은 사랑과 디지털 성폭력으로부터의 회복 과정을 담은 메시지가 확실한 영화들이에요. 단편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적은 많았지만 두 영화를 하면서 더 힘 있게 영화를 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상을 목표로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수상하고 나서 우리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었을 거라는 안도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많은 동료들의 고생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고요. 그리고 이 영화들 덕분에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었어요.


<정순>의 ‘정순’은 지나가다 보면 기억할 수 없을 것 같은 흐릿한 인물, <울산의 별>의 ‘윤화’는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것 같은 또렷한 인물이지만 주변에 꼭 있을 것 같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이 간극을 한 배우가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이 놀라웠어요.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촬영 현장을 벗어나면 화장도 안 하고 편하게 트레이닝 복 입고 버스 타고 돌아다녀요. 시장에서 장 보면서 조금만 더 달라고 하고 배고프면 떡볶이 사 먹어요. 집에서 혼자 밥 먹을 땐 정순처럼 우두커니 드라마 보면서 먹고요.




496549559_[싱글즈 6월호] 김금순 보도자료 이미지 (2).jpg 오버 사이즈 코트는 Onitsuka Tiger, 이어링은 Portrait Report.


짧게 등장하지만 잊지 못할 캐릭터 ‘제니 엄마’ 미향 역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요?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은 팀에서 충분히 잘 만들어주었고 감독님의 인물 설정 또한 명확했어요. 본인은 서울, 부자의 삶에 완벽하게 편승했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보면 전혀 아닌 괴리감이 느껴지는 캐릭터가 돼야 했죠. 행동 또한 거칠고 천박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식탁 의자에 앉을 때도 다리를 하나 올려요. 그럼 옷이 올라가 등이 보이잖아요. 촬영 때 의상팀에서 등이 보인다고 내리려고 했는데 사실은 의도한 거였어요.(웃음) 미향이 되니까 먹을 때도 우걱우걱 욕심 있게 먹고 종이를 넘길 때 나도 모르게 손가락에 침을 찍어서 넘기게 되더라고요.


드라마 속 제니 엄마는 ‘응당 마땅 고도리’라는 대사를 하지만 정작 화투를 못 친다고 했어요. 혼자 보내는 시간 중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 인가요?

<수요 기도회>라는 단편 영화를 찍을 때 화투 치는 장면이 있었어요. 제 감정이랑 모션은 기가 막히게 몰입되어 있는데 정작 바닥에 놓인 패가 짝이 하나도 안 맞았던 거예요. 다른 배우들과 감독님이 짝을 맞춰줄 만큼 화투는 하나도 몰라요. 혼자 있을 때는 주로 영화를 봐요. 영화관에서 몰아보는 걸 좋아해서 <에밀리아 페레즈>, <서브스턴스>, <미키 17>을 하루에 다 본 적도 있을 정도죠.


무명 시절과 공백기를 거쳐 일생을 연기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오랜 시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싱글즈> 독자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폭싹 속았수다>에 나오는 대사로 대신할게요. “살면 살아진다”. 배우는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직업도 아니에요. 저도 그랬고 아직도 많은 후배들이 자리 잡기 전까지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우 생활을 유지해요. 불안정한 삶 속에서도 내 삶에 대한 믿음과 즐거움이 있으니 힘을 내는 것이죠.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니 지금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을 책망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 이어지는 김금순의 화보와

인터뷰는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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