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영 <Skinship> 감각과 직조로 구축한 새로운 조형 언어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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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영 작가는 '쓰임'을 이탈한 것들을 수집하고, 해체하고, 또 재구성해 오브제, 가구, 설치 등 다양한 작업 형태를 선보여왔다. 다양한 물성들을 외피 혹은 껍데기로 바라보며, 이를 엮고 꿰매는 작업을 거쳐 그것들을 다시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 형상으로 직조해내는 것. 'Skinshop'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첫 단독 무대로, 그간 다양한 패션 브랜드 및 복합 문화공간과의 협업을 통해 다져온 '조형 언어'를 독립적 영역으로 확장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한 신작 '축복받은 배기구(blessed vent)'는 2.6m 길이의 덕트를 활용해 크롬하츠 문양을 더한 작품으로, 산업 폐자재와 하이엔드 패션의 상징과 같은 기호가 맞물려 기존의 기능성을 벗어나 조형적인 전환을 설득력 있게 구현한다. 전시 제목처럼 '피부'라는 감각적 매개를 통해 외피와 정체성, 물성과 감정의 경계를 탐색하는데, 전시의 중심 시리즈인 'Skin Net'은 서로 다른 외피들이 겹치고 연결되며, 주름지고 호흡하는 살아 있는 유기체 같은 구조를 이룬다. 마모되고 주름진 표면을 단순한 잔여물로 두기 보다, 이를 존재의 흔적과 생명성을 담은 감각적 층위로 해석하며, 이런 과정 속에서 외피는 더 이상 기능을 상실한 껍데기가 아니라 감각의 언어로 기능한다.
구겨지고 얽혀지는 연진영 작가의 작품은 21세기 산업사회가 직면한 과잉 생산과 소비, 폐기 문제를 환기시키며, 산업 잉여물에 내재한 시간성과 감각의 층위에 주목하게 한다. 이번 전시가 새로운 사회 화두를 던지는 건 아니다. 누군가 한 번쯤은 짚었을 비이상적인 세태에 대해 이를 연진영만의 새롭게 직조된 언어, 고유한 매개체로 전달하며 귀를 귀울이게끔 하는 것이다.
장소
PS CENTER(피에스 센터) 서울 중구 창경궁로5다길 18, 3층
전시 기간
2025년 7월 15일(화) - 2025년 8월 9일(토)
운영 시간
11:00 - 18:00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무, 30분 전 입장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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