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for one. 뉴믹스커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규림의 집.
뉴믹스커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규림의 집엔 천천히 자리를 찾아가는 물건들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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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에서 자신을 ‘문구인’이라 부르고, 문구를 모으고 쓰고, 천천히 사랑하는 사람. 김규림은 배민문방구에서 제품 기획을 맡았고, 현재는 뉴믹스커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이사 온 지 한 달도 안 된 이번 집은 그의 다섯 번째 공간이다. 구조는 단순하다. 작은 거실과 2개의 방. 예전의 넓은 스튜디오형 집에선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왔지만, 이제는 드러내는 곳과 숨기는 곳이 생겼다. 물건이 많은 김규림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이 집에서 가장 대담하게 바꾼 곳은 차실이다. 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방의 사면에 합판을 더해 차를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나무 선반에는 자주 쓰는 찻잔과 도구를 쇼룸처럼 전시한다. 오늘의 잔을 고르는 일이 작은 기쁨이 되도록. 밤이면 이사무 노구치의 아카리 조명이 은은하게 번지고, 빵을 레진으로 본뜬 작은 조명의 불빛이 장난처럼 빛난다. 커피와 차, 두 세계가 방 하나에 공존한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해보는 공간을 하나쯤 갖고 싶었어요.”
유튜브 채널 제목 ‘소비예찬’은 단순히 물건을 많이 사자는 뜻이 아니다. 그는 연필 하나를 사도 곧장 서랍에 넣지 않는다. 며칠 동안 책상 위에 올려놓고, 눈에 익고, 자리를 찾게 둔다. 시장에서 나온 공산품이 일상을 통과하며 나만의 것으로 변화하는 시간이다. 물건이 일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얻어가는 과정. 김규림은 이 느긋한 과정을 예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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