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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필수! 국립중앙박물관 미리보기

유물들의 진짜 이야기는 해설사의 입을 통해 나온다.

by Singles싱글즈

유물들의 진짜 이야기는 해설사의 입을 통해 나온다.

해설사가 직접 들려주는 ‘국중박’ 가이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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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필수! 국립중앙박물관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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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1층에 자리한 경천사지 10층 석탑. 10여 년에 걸친 복원 수리를 마친 뒤 용산 개관에 맞춰 이곳으로 옮겨졌다. 복원 수리 중 어떤 뛰어난 조선의 대표 지도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이나 장식이 있었는지 자료로 확실하게 알 수 없는 부분은 비워둔 상태이며, 지붕 꼭대기도 같은 이유로 장식이 없다.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성수동 팝업 스토어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요즘 가장 ‘핫’한 공간, 국중박(국립중앙박물관)의 풍경이다. 국중박에 따르면 2025년 8월까지의 관람객은 432만 897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77.5%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국중박은 방문객 500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인기의 연장선으로 유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개인 관람객 전시 해설 프로그램 또한 예약 오픈 당일 마감되는 일이 잦다.


국중박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이유는 다양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전통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며 MZ세대와 소통하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많다. 주요 국립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소재로 탄생한 뮤지엄 굿즈 ‘뮷즈(MU:DS)’는 올해 8월 기준 매출이 217억원을 돌파했다. 단순히 관람객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가 확산되고 재생산되는 K-컬처의 허브로 자리매김한 것. 이처럼 박물관의 역할 역시 확장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중박은 ‘유물, 건물, 사람’이라는 박물관의 3가지 본질을 놓치지 않는다. 시대와 주제별로 구성된 7개의 상설 전시관을 갖추고 있으며, 특별 전시관, 관람의 이해를 돕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누구나 쉽게 역사와 문화를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과거의 숨결을 마주하고, 오늘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곳. 전시 해설사 이상아와 함께 국중박을 거닐며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흔적을 따라 읽다.


2113439533_1030-2.jpg 국내에 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643930297_1030-3.jpg 대동여지도는 총 22권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이며 그중 일부만 전시 중이다.


국중박 1층 대한제국 전시실에 들어가면 국내에 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가 특별 전시 돼 있다. 구한말 조선의 외교 고문을 지냈던 미국인 데니는 조선에 대한 청의 간섭을 비판하며 조선이 엄연한 독립국임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1890년 청으로부터 파면을 당하게 되면서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고종이 미국으로 떠나는 그에게 하사한 태극기가 지금의 데니 태극기다.


1층 전시관 조선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대동여지도’가 보인다. 1861년 김정호가 목판으로 제작해 간행한 전국 지도로 조선의 지도 제작 기술과 지리학적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 지도 속 길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점이 표시돼 있는데, 점과 점 사이의 거리는 10리로 비교적 곧은길이나 평지는 점의 간격이 넓고, 산지나 꼬불꼬불한 길은 좁게 그려져 있다. 간격이 좁을수록 길이 험난함을 뜻한다. 목 판에 남은 흥미로운 흔적은 여러 차례 수정을 했다는 의미. 이러한 수정 과정 덕분에 정확성과 정교함이 뛰어난 조선의 대표 지도로 평가받고 있다.






걸어서 신라 속으로


1223956111_1030-4.jpg 신라관에서 만날 수 있는 ‘말 탄 사람 토기'


교과서에서 한 번쯤 본 적 있을 거다. 신라관에서 만날 수 있는 ‘말 탄 사람 토기’는 주인과 하인으로 보이는 두 인물이 각각 말을 타고 있는 모습으로, 말 장식과 인물의 복식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이는 당시 신라인의 생활상과 복식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속이 비어 있는 말의 몸통, 깔때기 모양의 구멍이 뚫린 등, 대롱이 달려 있는 말의 앞가슴 등으로 이뤄진 구조로 보아 액체를 담고 따르던 ‘주자(酒子)’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일상용이라기보다는 제례용 의기로 사용된 뒤 죽은 이와 함께 묻힌 것으로 보인다. 해설자가 꼽은 하인상의 가장 큰 특징은 오른손에 들고 있는 방울. 상여가 이동할 때 상여꾼이 방울이나 종을 흔들며 소리를 내는 것처럼 하인이 주인의 앞에 서 방울을 흔들어 저승길을 인도하는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765975387_1030-5.jpg 신라관의 명물 ‘황남대총 금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보면 신라관의 또 다른 명물 ‘황남대총 금관’이 보인다. 경주 대릉원 내황남대총은 무덤 2개가 이어져 있는 형태로 남쪽은 왕의 무덤, 북쪽은 왕비의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왕비 무덤에서 나온 유물로 앞쪽에서 보면 뾰족한 장식 3개가 나뭇가지 모양으로 보이는데 이는 당시 신라에서 유행하던 나뭇가지 모양 금관의 전형적인 예다. 금관 뒤쪽에 있는 구불구불한 장식 2개는 사슴뿔을 표현했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왜 신라 시대 금관에 나뭇가지와 사슴뿔이 있을까?’ 이 2가지 요소는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면서 자라난다는 특징이 있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늘에 살고 있는 신과 같은 여러 절대적인 존재들과 땅에 있는지배자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장치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황남대총 금관은 국립경주박물관 전시에 출품됨)






▼ 이어지는 '사유의 방', '달항아리' 등 전시 해설사가 소개하는 국중박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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