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로 Feb 05. 2024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주위를 돌아보면 온갖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 찬 세상입니다.

콘텐츠의 홍수 시대예요. 책을 들던 손에는 태블릿 pc와 폰이 자리했습니다. 공중파 주말드라마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유명 유튜버들은 잘 알아요. 두 시간짜리 영화를 보던 사람들은 이제 이십 분대 드라마를 봅니다. 10부작 드라마를 정리해 주는 한 시간 이내 영상의 조회 수가 폭발하더니 이제는 일 분 이내로 볼 수 있는 숏츠 플랫폼이 더 주목을 받고 있어요.


천만 관객 영화는 나오지만, 천만 구독 책은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숏 플랫폼을 이용해요. 독서와는 분명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편의성과 화려함을 따라갈 수 없어요. 활자보다는 영상이 친숙한 시대임은 분명합니다.


도파민에 중독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도파민을 얻기 위한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고 활자를 읽으며 머릿속에 영상을 띄울 시간은 없어요.


영상은 더욱 빠르고, 자극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폰을 지배하는 엄지손가락에 끌려 올라가지 않아야 해요. 더욱 스피디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재치 있는 자막을 더해 20초 안에 도파민을 제공해야 합니다. 콘텐츠와 편집의 힘을 책이 따라갈 수 없어요.


강력한 SNS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권력인 세상이지요. 그러다 보니 구독과 좋아요, 조회 수를 위한 자극적인 소재와 영상들이 양상 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와 불법의 경계에 있는 영상들이 범람하면서 비정상이 정상화된 모습들을 종종 마주해요. 일부의 셀럽들이 가지고 있는 불균형적인 사고가 일반인들에게 특정되기도 합니다.


짜글이 한 잔 할래?

연예인의 맛집 콘텐츠가 우후죽순 늘어나더니, 지금은 음주 콘텐츠가 꽤 많아졌습니다. 취중의 연예인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주락(酒樂) 자체를 즐기는 모습도 꽤 재미있어요. 같이 한 잔이라도 마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술은 상당히 위험한 물질입니다. 마약 다음으로, 담배 이상으로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알코올의 남용 및 의존에 대해서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해요.


콘셉트를 위한 방송에 나온 셀렙이 안은 반려견으로 인해 일명 개공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중의 수요를 파악한 눈치 빠른 장사꾼_언젠가 분명 죗값을 받기를 바라마지 않는 장사꾼은 방송에 나온 아이와 같음 종을 대량으로 찍어.. 내요. 번식장에서 상업적 목적을 위해 개를 대규모 교배, 사육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도심에 있는 샵으로 팔려나가지요. 연예인 OO견이라는 이름으로요. 시간이 지나 트렌드가 다른 종(種)으로 바뀌면 유행(?)이 지난 아이들은 길거리로 버려진다고 합니다.


짧고 빠른 콘텐츠에 중독된 세상인 탓에 우리들의 결정과 판단력 또한 짧고 빠를 수 있습니다. 개인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아닌 트렌드의 변화를 좇기 바쁜 탓이지요. 인스O 에는 나를 제외한 모두가 행복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인스 O의 세상이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괜히 우울해지기도 해요.


인터넷은 중독 대상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우리에게 절대 일어나지 않을 법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강박적 과용을 부추긴다.

영상은 '입소문이 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밈이 등장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혹자들이 온라인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할 때, 그 행동은 다른 사람들도 하고 있기 때문에 '평범하게'보인다. 트위터는 전문과들과 대표들이 똑같이 좋아하는 소셜미디어 메시지의 송수신 플랫폼으로서 이름이 딱 맞는다.

우리는 새떼들과 같다. 우리 중 하나가 날갯짓을 하면, 전체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도파민네이션> 중에서


영단어 트위터는 짹짹 거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sns로 둘러싸인 주위를 돌아보면 온갖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다만 그 일부의 작은 날갯짓으로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진 말아야겠어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겠습니다. 밈을 보고 웃고 즐기는 것은 좋지만, 지배당하진 말아야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