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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작가의 꿈

by 싱숭생숭
나만의 언어로, 해석하는 이 작업들의 결과가 항상 좋지 않았기에 우울해했는데, 오늘 아침에 브런치 작가 합격 메일을 받고 무의미하진 않았구나 싶은 생각으로 바로 달려왔어요 !



나는 오랫동안 글쓰기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왔다. 학창 시절부터 일기와 블로그에 내 감정을 기록하며 버텼고, 대학에서는 화학공학을 전공하며 실험실과 계산에 매달리면서도 글만큼은 놓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았다. 수치와 공식 속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는 내 삶의 본질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한가, 왜 늘 결핍을 느끼는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이 질문들은 결국 글로써만 붙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진로의 방향을 바꾸었다. 공학도의 길을 이어가기보다, 상담심리와 사회복지라는 또 다른 길을 선택했다.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며, 치유의 여정을 나누고 싶다는 열망이 내 안에서 점점 더 크게 자라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전환의 과정에서, 글쓰기는 나를 지탱한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발견하게 해 주었다.


글은 단순한 자기 위로를 넘어, 타인과의 연결을 만드는 통로였다. 중증 우울증, 강박사고, ADHD와 HSP라는 조건 속에서 겪었던 몰입과 무기력, 끝없는 자책과 회복의 경험을 솔직히 풀어낼 때, 누군가는 내 글을 읽으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안도했다. 그 반응은 내가 작가로서 지향해야 할 방향을 분명히 알려주었다. 내 글은 나의 고백이자 동시에 타인의 위로여야 한다는 것.


브런치는 바로 그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라고 믿는다. 블로그가 내 방 안의 기록장이었다면, 브런치는 세상과 만나는 열린 마당이다. 여기서 나는 세 가지 글쓰기 축을 세우고 싶다. 첫째, 자기 고백적 글쓰기. 나의 불안과 결핍을 숨김없이 기록함으로써 독자에게 공감을 전하고 싶다. 둘째, 철학적 에세이. 삶의 의미, 존재와 허무 같은 질문을 일상의 경험과 맞물려 풀어내고 싶다. 셋째, 상담적 글쓰기. 공부와 경험을 토대로, 한 사람의 무거운 마음을 덜어주는 글을 쓰고 싶다.


결국, 브런치와 함께 이루고 싶은 작가의 꿈은 이렇다. 과거의 결핍과 고백을 현재의 전환과 연결하고, 그것을 미래의 비전으로 확장시키는 것. 나의 불완전한 이야기를 누군가의 위로이자 가능성으로 남기는 것. 이것이 내가 작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끝내 이루고 싶은 여정이다.


최근까지도 시험과 노트정리의 반복을 강박적으로 해왔답니다. 글솜씨가 많이 부족하지만, 멋진 분들 속에서 좋은 영향 받으며 열심히 성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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