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두려운 기대감

Fearful expectation

더 이상 손 대면 안 될 것 같아요.

두려워요.


망칠까 봐.


그림에서는

cntl+z 키가 작동하지 않잖아요.


그리려고 했던 걸 그리려면,

더 그려야 하는데


여기까지 그리고 나니까,

이것도 나름 좋아요.

느낌이 있어요.


더 건드렸다가는

이 좋은 느낌도

망칠까 봐

두려워요.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아요.

유화를 그리기 전에 색연필화를 먼저 그려요. 어떤 느낌으로 나오는지 보려고요.

마치

중요한 일을 앞두고,

큰 결정을 해야 하는 것 같이 말이죠.


cntl+z 키가

인생에서도

작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모든 경우를

두려움 없이

결정해서 경험할 수 있잖아요.


시행착오를 겪어도

손해 볼 거 없잖아요.

cntl+z 키가 있으니까요.

되돌리면 되는 거니까요.


요즘 세상에는 안 되는 게 없으니까,

누군가가 발명하지 않을까요?

기도를 해 볼까요?

절을 해 볼까요?


오늘도 간절히 cntl+z 키가 필요 없는 인생을 살기를 기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죠?




I'm really nervous to paint dress on this ballerina.

Because

I didn't want to mess it up.

It gives me great feeling itself.


I just wish Cntl+z would work on this.

But

You know it won't.


It is like a moment

where I have to decide for a big event in life.


I wish Cntl+z could work in life

As well.


Then

I wouIdn't be afraid of doing things.

I wouldn't worry about failure.

Because

I could turn back time and do things in a different way.


Nowadays,

Everything could happen in this world.

Someone would invent that.

Shell I pray?


I pray for doing good today without needing Cntl+z

It would be a better way to make it happen.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냥 내버려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