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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gular Han 싱귤러한 Apr 02. 2017

두려운 기대감

Fearful expectation

더 이상 손 대면 안 될 것 같아요.

두려워요. 


망칠까 봐.


그림에서는

cntl+z  키가 작동하지 않잖아요. 


그리려고 했던 걸 그리려면, 

더 그려야 하는데


여기까지 그리고 나니까, 

이것도 나름 좋아요. 

느낌이 있어요.


더 건드렸다가는

이 좋은 느낌도 

망칠까 봐 

두려워요.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아요. 

유화를 그리기 전에 색연필화를 먼저 그려요. 어떤 느낌으로 나오는지 보려고요. 

마치 

중요한 일을 앞두고, 

큰 결정을 해야 하는 것 같이 말이죠. 


cntl+z 키가 

인생에서도

작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모든 경우를 

다 

두려움 없이 

결정해서 경험할 수 있잖아요. 


시행착오를 겪어도 

손해 볼 거 없잖아요. 

cntl+z 키가 있으니까요. 

되돌리면 되는 거니까요. 


요즘 세상에는 안 되는 게 없으니까, 

누군가가 발명하지 않을까요?

기도를 해 볼까요?

절을 해 볼까요?


오늘도 간절히 cntl+z 키가 필요 없는 인생을 살기를 기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죠?




I'm really nervous to paint dress on this ballerina. 

Because

I didn't want to mess it up. 

It gives me great feeling itself. 


I just wish Cntl+z would work on this. 

But 

You know it won't. 


It is like a moment 

where I have to decide for a big event in life. 


I wish Cntl+z could work in life 

As well. 


Then 

I wouIdn't be afraid of doing things. 

I wouldn't worry about failure. 

Because 

I could turn back time and do things in a different way. 


Nowadays, 

Everything could happen in this world. 

Someone would invent that. 

Shell I pray?


I pray for doing good today without needing Cntl+z 

It would be a better way to make it ha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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