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
내 가슴에서 소용돌이가 쳐.
어제
오늘
가슴이 쏟아낸 눈물이 한 바가지야.
흐르는걸
주체하지 못해서
온
몸이
눈물에
녹아버릴 것 같아.
미치도록 답답한데,
이 기분을 좀 풀고 싶은데,
저는 술도 못 마시고,
속마음까지 터 놓을 친구도 없어요.
술을 마실 줄 안다 해도,
마시고 나서 속 쓰리고 머리 아픈 게 싫고,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고 해도
위로를 받는다는 기분보다
왠지 찝찝함이 남는 게 싫고,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다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는
절실하게
미칠 것 같지는 않은 것이거나,
심하게 절제력이 강하거나,
혹은
절망의 상태가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이거나겠죠.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가
그냥 쏟아지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흐르게 내 버려둬요.
미친 듯이 그냥 흐르네요.
그냥 내 버려둬요.
울고 싶은 만큼
울어요.
옷이 흠뻑 젖을 때까지
울어요.
그러고 나면,
술에 절어 다음날 아픈 것보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아 찝찝함보다,
마음껏
울어버리고 나니
후련하네요.
울고 싶을 때
참지 말고
우세요.
운다고 해서
내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내 감정에 충실해서
내 감정을 풀어주기 위한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치유의 방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