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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gular Han 싱귤러한 Apr 01. 2017

그냥 내버려 둬..

Let it be...

내 가슴에서 소용돌이가 쳐. 


어제 

오늘 

가슴이 쏟아낸 눈물이 한 바가지야. 


흐르는걸 

주체하지 못해서 


온 

몸이 


눈물에 

녹아버릴 것 같아.











미치도록 답답한데, 

이 기분을 좀 풀고 싶은데, 


저는 술도 못 마시고, 

속마음까지 터 놓을 친구도 없어요. 


술을 마실 줄 안다 해도, 

마시고 나서 속 쓰리고 머리 아픈 게 싫고,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고 해도 

위로를 받는다는 기분보다 

왠지 찝찝함이 남는 게 싫고,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다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는 

절실하게 

미칠 것 같지는 않은 것이거나, 

심하게 절제력이 강하거나, 


혹은 

절망의 상태가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이거나겠죠.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가

그냥 쏟아지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흐르게 내 버려둬요. 


미친 듯이 그냥 흐르네요. 


그냥 내 버려둬요. 

울고 싶은 만큼 

울어요. 

옷이 흠뻑 젖을 때까지

울어요. 


그러고 나면, 

술에 절어 다음날 아픈 것보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아 찝찝함보다, 


마음껏 

울어버리고 나니 

후련하네요. 


울고 싶을 때

참지 말고 

우세요. 


운다고 해서 

내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내 감정에 충실해서 

내 감정을 풀어주기 위한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치유의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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