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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 없어요.

Be yourself

by Singular Han 싱귤러한

나에겐 친구가 없어요.


멀리서 살다가

그 문화에 흠뻑 젖어 돌아왔어요.


돌아와 보니

그나마 있던 친구들은

모두

결혼을 해서

멀리 이사를 갔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를 만들려고 참 많이 노력했어요.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하기는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봤답니다.

그리고

얘기도 많이 해 봤어요.




그런데요..

얘기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어요.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그들에게 호응을 해야 할지,

혹은

내 생각을 솔직히 말해야 할지.


호응을 해 주고,

상대를 좀 배려를 해 주었더니,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래요.


그래서

가식 없이 솔직하게 대했어요.

나 자신 그대로.

그랬더니 똘끼가 있데요.


결국엔

좀 조용히 있었어요.


그랬더니

선망의 대상이 되었어요.

멋있데요. 저 같은 여자가 되고 싶데요.


그런데,

그건 사람들과의 소통도 없고,

제 자신이 아니잖아요.


제 얘기가 너무 극단적인 것 같죠?

그런데 실화예요.


진심으로 대할 때

진심은 통한다 했는데,


다 옛말 같아요.

요즘은 그것도 꼭 그렇지마는 아닌 것 같아요.


자기의 기준이 너무나 명확해서

그것에 벗어나는 언행이나 행태가 보이면

배타적인 성향을 보여요.


마음을 다 주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랬다가는

내가 상처를 받을 것 같거든요.


그럼

이제

사람들을

인위적으로

만나야 할까요?


원래의 내가 아닌,

네가 원하는 나로

가면을 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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