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독특한 형태의 테마파크 입구
전 세계 유일한 바다 테마의 디즈니 테마파크인 도쿄 디즈니 씨(Tokyo Disney Sea). 이 도쿄 디즈니 씨의 입구에는 아쿠아스피어 플라자(Aquasphere Plaza)라고 불리는 거대한 지구본 분수가 우뚝 서 있다. 가만 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지구본 조형물과 상당히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디즈니 씨의 관문을 역할을 하는 이 조형물은 원래 지구본 조형물 대신 등대 조형물이 설치될 계획이었다. 그 이유는 원래 디즈니 씨 프로젝트는 미국에 세워질 항해 컨셉의 바다 테마파크 프로젝트가 일본으로 건너오게 된 것인데, 미국을 비롯한 서양 문화권에서는 등대는 개척과 항해 등의 진취적인 의미를 상징하는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양권 국가인 일본에서는 등대란 그저 별 의미가 없는 불빛을 빛혀 주는 존재로 의식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지구본 분수 형태로 설치가 되었다.
이 아쿠아스피어 플라자는 디즈니 씨의 첫 번째 관문 테마포트인 메디테러니언 하버(Mediterranean Harbor)와 직선으로 바로 연결되지만, 엄연히 말하면 테마 포트의 단위가 아닐 뿐이지 메디테러니언 하버가 아닌 별개의 구역이며 보도의 디자인 및 설치된 가로등 디자인도 엄연히 다른 디테일을 보여준다.
그리고 상공에서 보면 지구본 분수를 중심으로 달이 지구를 두고 한 바퀴 공전하는 것을 표현한 디테일이 파란색 보도 디자인에 적용된 디테일을 찾을 수가 있다. 심지어 저 가로등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뾰족한 별을 형상화한 전등 모양이 적용되어 있는 디테일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디테일은 메디테러니언 하버 구역이 시작되자마자 가로등 및 보도 색깔이 바로 이탈리아 테마로 바뀌어 버리는 마법으로 변한다. 오로지 이렇게 상공 위에서만 찾을 수 있는 디테일들이다.
<티켓부스 및 게이트 : 깔끔한 붉은 갈색의 보도>
<아쿠아 스피어 플라자 : 파란색의 보도>
<메디테러니언 하버 : 회색 보도>
정리하자면 이곳은 단순히 파크의 입구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항해의 낭만으로 가득한 모험과 상상이 가득한 디즈니 바다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셈인 것이다. 디즈니씨라는 거대한 이야기책 속으로 들어가기 전 만나는 책의 표지 개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