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요가/ 요가피플[029] 하타요가_ 바루나 선생님

by YOGA PEOPLE

Nov 22. 2020

1.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꿈은 파일럿이었어요. 전투기 조종사!

운동하거나 경쟁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고, 그래서 저에겐 여군이 딱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공군사관학교에 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다가 잘 안되면서 방황하던 시기에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요가강사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면에서 잘해야 했고, 잘하고 싶었던 때에 제가 하고 싶은걸 못하니까 허무하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어요. 늘 하고 싶은게 뚜렷한 편이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친구랑 요가를 시작했는데 요가를 할때도 마찬가지로 잘하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했어요. 처음에는 맨 뒷줄에서 시작하다가 조금씩 한줄한줄 앞으로 나아가 나중에는 선생님 근처에서 열심히 따라했어요.

그렇게 계속 요가를 하면서 신기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수업 전에 화가 나는 일이 있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다가도 요가를 하고 난 후에는 마음이 가라 앉고, 편안하지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어요. 그러면서 '요가가 단순한 운동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됐고, 이런 경험을 나누고 싶던 차에 기회가 생겨 지도자과정을 듣게되면서 요가강사가가 되었습니다.

3. 추구하는 삶의 방식 또는 철학이 있다면?

처음엔 편안해지는 느낌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요가에 대한 공부가 깊어지면서 어느 순간 마치 수행자 인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공부한 이론이나 지식들이 ‘나 자신'이 되었다고 착각했던 거에요. 저의 변화의 기점에서 항상 큰 사건들이 생겨날 때마다 많은 선생님들이 저를 도와주셨어요. 제가 생각했던 이상향의 모습이 아니라 받아들이기 괴롭고 힘들때도 있었지만 제 본래의 모습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을 사는 것’ 이에요.

4. 어떤 요가수련을 하고 있나요?

하타요가 수련을 하고 있어요. 저는 후굴이 잘 되는 유연한 몸을 갖고 있습니다. 힘을 좀 키우면 좋을거라는 조언을 듣고 한때 아쉬탕가 요가수련을 열심히 하던 때도 있었는데, 수련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 그치고 완벽하게 하려는 성향이 크다보니 제가 많이 힘들어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하타요가에 중점을 두고 그 안에서 균형을 맞추며 수련하고 있습니다.

5. 특별히 좋아하는 아사나가 있나요?

간다베룬다 아사나를 좋아해요. 잘 안됐던 자세라 이 자세를 완성하면 의식적으로 뭔가 크게 변화 될 거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갖았던 것 같아요. 근데 어느날 수련을 하다가 발바닥이 딱 닿았는데.. 제 자신이 크게 변한것은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한번 더 깨닫게 되었죠. ‘요가는 운동이 아니구나…’ 그런 깨달음을 준 간다베룬다 아사나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