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과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동네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린 요가수업을 신청해서 들었어요. 그 때 만난 제 첫 요가선생님은 제게 요가뿐만 아니라 명상과 채식도 권하셨어요. 저는 처음부터 요가에 깊이 빠졌어요. 같이 등록한 친구들은 저만큼 매료되진 않았구요.
힘든 입시를 거치고 대학에 진학한 이후 몸이 너무 약해져서 짜증도 많아지고, 하루 밤만 새도 휘청거렸어요. 운동을 해야할 필요를 느끼던 찰나 어릴 적 했던 요가를 다시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다시 시작한 요가는 처음 반했을 당시보다 더욱 깊이 심취했습니다. 그래서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돈을 모아서 강사자격증을 딴 후, 복학과 동시에 취업을 했어요.
저는 미술을 전공했고, 요가를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후에 미학을 공부하고 싶어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다른 사람과 사이가 소원해지면 제 탓을 하는 성향이 강했는데,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상처를 주고, 받으며,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고, 모두를 사랑하지 못하는 제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이 모습 그대로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가장 꾸준히 해 온 수련은 하타요가입니다. 하타요가를 선택한 이유는 당시에 만난 하타요가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였습니다. 지금은 전에 하던 아쉬탕가 요가수련을 다시 시작했어요. 아쉬탕가요가와 하타요가를 병행해서 합니다.
요새 파스치모타나사나가 참 좋습니다. 허리 힘이 강한 제게 허리를 부드럽게 이완해주는 전굴자세는 꼭 필요한 아사나입니다.
화장을 하지 않게 되었고, 고기를 먹지 않게 되었으며, 목소리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요. 무엇보다 어릴 때와 비교도 안되게 체력과 정신력이 좋아졌습니다. 당연한 결과지만 친구들도 많아졌구요. 가족들과도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더 자주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년쯤 제 공간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일반적인 요가원은 아니고, 차회나, 요리수업, 독서모임, 요가워크샵, 명상워크샵 등 여러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저만의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요가피플
김혜정 선생님
@yoga_people_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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