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피플[031] 하타요가와 C요가_ 김보람 선생님
홍대요가/ 요가사진/ 요가프로필
1.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0대 초반 친구들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여기저기 기웃대가가 우연히 집근처에 있는 핫요가센터로 발걸음을 하게 됐어요. 그게 제가 처음 만난 요가였습니다. 그땐 한참 핫요가가 유행했던 시절이라 다른 요가는 사실 뭐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건 그때 지도해 주신 선생님이 그 습하고 더운 공간에서 머리서기를 잡아주시면서 시켰던 일이에요.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2. 요가강사가 된 이유는요?
원래는 편집디자인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헬스를 시작했는데 담당트레이너 선생님이 운동을 잘하고 몸의 인지가 좋다고, 트레이너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해주셨어요. 그때 한참 새로운 일에 대한 이직을 고민하고 있던차라 큰 맘 먹고 헬스 트레이너로 전향했습니다. 막상 일을 하다보니 반복적인 동작으로 근육을 키우는 것에 몸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고, 또 늘 치열한 운동과의 경쟁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서 점점 일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됐습니다. 그때 우연히 근무하던 센터의 GX 요가 수업을 들었는데 움직임도 편안하고, 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요가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 이후 요가 지도자과정을 듣고 요가강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3. 추구하는 삶의 방식 또는 철학이 있다면?
아직 거창한 철학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양한 서비스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을 가지면서 확실하게 배운 한 가지는 ‘하는 만큼 되 돌아온다’는 것 입니다. 이 생각이 자리 잡은 순간부터는 사소한 내 행동들도 더 신경쓰게 되고, 또 하루의 마무리에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갖게 됐어요. 요가수련을 할때도 같은 마음이 들어요. 내가 하는 만큼 되돌아 온다는 마음이요.
4. 어떤 요가수련을 하고 있나요?
전 정말 다양한 요가수업을 쫒아 다녔어요. 초보강사 시절에는 비용, 시간 따지지 않고 궁금한 수업이 있으면 무조건 찾아 갔어요. 그런 경험들을 통해 내 몸에 더 잘 맞는 요가스타일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충분한 시간과 깊은 호흡을 느낄 수 있는 하타요가와 재미난 시퀀스가 매력적인 C요가를 꾸준히 수련하고 있습니다.
5. C요가는 어떤 요가인가요?
Cyoga는 스페인의 카르멘 아길레라 선생님이 고안하신 요가로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 즐길 수 있는 현대스타일의 하타플로우 요가입니다. 그 날의 테마와 피크포즈에 맞춰 누구나 안전하게 수련할 수 있도록 계단식 단계별 아사나로 접근하며 필요한 움직임을 만드는데 집중합니다. 주제에 맞춰 한쪽방향으로 깊게 흘러가는 체계적인 시퀀스는 동작에 필요한 요소들을 몸에서 인지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며, 피크포즈에서는 재미나고 역동적인 아사나에 도전하여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요가입니다.
6. 특별히 좋아하는 아사나가 있나요?
나타라자사나를 좋아합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일단 멋있어요.
요가수련을 통해 가슴이 열리는 후굴동작들을 하게 되면서부터 가장 하고 싶다고 마음먹었던 아사나입니다.
7. 요가를 하면서 좋은점은 뭔가요?
수련을 하는 90분~100분 동안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나만 들여다보는 것이 좋아요. 저는 아직 아사나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라 이거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거든요. 요가를 하는 동안은 많은 생각들의 가지치기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삶이 한결 단순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8. 선생님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요가를 더 빨리 시작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해요. 저의 20대의 마지막, 30대의 첫시작에 다시 요가를 시작하게 된건데 생각해보면 또 그때만큼 무언가에 집중하기 좋은 시기도 없었던 것 같아요. 내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던 시기에 요가가 찾아온 겁니다. 이 마음 그대로 늙어서도 꾸준하게 요가를 하는 것이 제 계획이에요!
요가피플 [031]
하타요가와 C요가_ 김보람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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