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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GA PEOPLE Jul 21. 2021

어스요가_ 요가강사 니키


1.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해요. 24살 시절, 갓 20살이 된 사촌동생들과 목욕탕에 갔습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과 사촌동생의 모습을 보니 나는 죽어있는 것 같고, 동생은 살아움직이는 것 같았어요.이대로 나이들 순 없다! 가꿔야겠다! 생각이 번뜩 들었고, 번뜩 든 생각 안에 요가라는 단어가 스쳐지나갔어요. 그 길로 요가원에 등록했죠. 그때 그 순간이 없었더라면 저는 다른걸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2. 선생님의 전공은 무엇인가요?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사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제품디자인 등 여러가지를 배웠어요.

대학시절 잘 배워놓은 기술로 요가포스터나 홍보물을 직접 작업 할 수 있어서 좋아요. 




3. 어떤 요가수련을 하시나요? 

 친구따라 <서울숲 VnA> 갔다가 아쉬탕가를 수련하게 되었어요. 사실 처음에 <아쉬탕가 인트로 워크샵>을 듣고 아쉬탕가에 흥미가 생기지 않아 ‘그저그렇네’ 라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마이솔 수련도 할 마음이 없었죠. 워크샵이 끝나고 친구가 언제 수련하러 올꺼냐는 집요한 물음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한번은 가야겠다 싶어서 ‘딱 한달만 다녀야지’ 하고 발을 들여놨는데.. 지금껏 수련하고 있습니다. 

 

 수련을 하다보니 척추측만이 몰라보게 좋아지는거 아니겠어요? 제가 바카사나를 하고 있더라고요! 머리서기는 또 어떻고요?! 드랍백 컴업까지 하고 있더라니까요. 처음엔 척추측만인 제 외적모습이 달라지는게 기뻤어요. 그래서 수련을 멈추면 다시 비뚤어진 예전 몸으로 돌아갈까봐 강박적으로 비대칭에 집착하며 수련을 했어요. 어느정도 몸이 올라가고 나니 마음도 자연스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마음가짐이 좋은사람이 되고 싶고, 따뜻하고 더 나은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아쉬탕가는 제 인생의 선생님이에요. 이 체계안에서 꾸준히 수련하며 사람을 대하는 법, 나를 대하는 법, 해야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 듣는 법과 기다리는 법 등을 차례로 배우고 익히게 되었어요. 옛날로 따지면 꼭 서당과 비슷해요. 훈장님이 제 선생님이고, 서당이 수련실이 되겠네요 :) 이 곳은 살면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절을 알려주는 곳이요. 많은사람들이 서당에 다녀봤으면 좋겠어요.


4. 선생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아쉬탕가 워크샵>과 <체계적인 시퀀스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어요. 반복적인 아쉬탕가 수련을 통해 선행되는 자세들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렇게 아쉬탕가 시퀀스의 연결성에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요리로 따지자면 에피타이저부터 메인요리를 지나 디저트까지- 요가강사에게도 컨셉, 목적, 이유가 분명한 제대로 된 하나의 코스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때라고 느껴왔습니다. 요즘은 늘 새로운 시퀀스를 갈망하고 SNS,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명확한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 채, 신박한 동작만 골라엮은 구성들도 많이 봐왔어요. 

 저 역시 비기너 강사일 땐 중심이 서 있지 않으니, 당연히 내뱉는 말에 힘을 실어 이야기 할 수도 없었고, 마음 한켠에 늘 내가 한 이야기들이 틀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체계적인 시퀀스 워크샵>은 오랜시간의 노하우를 담았어요. <어깨 / 골반의 시퀀스>구성법과 말로 전하는 티칭스킬, 원리를 알 수 있는 해부학이 더해졌습니다. 비기너 강사분들은 첫걸음을 떼기좋고, 경험이 많은 강사분들은 초심을 다시 찾기 좋은 워크샵 입니다.




5. 요가수업 외에 다른 활동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남편과 함께 <커플 아크로 요가>를 진행하고 있어요. 역동적이거나 퍼포먼스적인 요소보다는 서로에게 연결되어 닿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긴밀하게 안내해 드리고 있어요 :) 부부사이, 연인, 친구, 부모님과 바디터치를 하며 웃고 떠들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하시나요? 그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재주가 많아 <함사그리기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6. 선생님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강렬한 이끌림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편이에요! 꽂히면 해야 하는 앞뒤 안 가리는 성미덕에 추진력 하나는 끝내줘요. 그 추진력이 아무때나 나오는게 아니라 어떠한 순간에 발휘 되곤 하는데요, 그 순간 마법이 일어나 일이 잘 풀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렇게 운명처럼 이끌려 오다보니 여기까지 잘 오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강렬한 이끌림과 운명, 인연을 믿으며 살아보려 합니다 :) 그게 제 계획이예요!  육감 그리고 직관 통찰력을 키우기!






[017] 의정부요가_어스요가_요가강사_니키

니키 @nikki_ashtanga

의정부/ 어스요가/ 요가수련_7년차

2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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