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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GA PEOPLE May 09. 2024

2024. 5. 8 어버이날_ 엄마와 딸 요가하기

홍대요가 상수요가 합정요가 쉼이 필요한 순간 요가 명상 홍대정문

무엇이든 토해내지 못하면 괴로움이 머리 끝까지 차오르던 어제 오늘, 그리고 요즘...

몸 관리를 하겠다며 몸의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패턴을 찾던  4월 끝자락..

오랜만의 휴일을 기다리던 4월 말이었다.



나의 풀떼기들이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다.

나 혼자선 속쓰릴 만큼 계속해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어제도 먹었고, 오늘도 먹었고, 아직 좀 더 남아 있는데다가 매일 자라고 있으니..

참 풍요로운 일상이 아닐 수 없다.




요가원은 홍보를 목적으로 시각적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나, 아주 어려워 보이는 포즈를 취하고 있을 때 촬영 된 이미지를 사용할 때가 많지만 현실은 또 꼭 그렇지도 않다. 요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아주 다양하고, 그에 따라 그 레벨 또한 다양함이 존재하니.. 뭐가 어찌 되었건 내게 맞는 옷이 최고다. 그 옷도 매번 달라질 수 있는 거고.. 그저 익숙함에 녹아들어 변화를 바라보지 못하고 안주 해 버리는 것 자체가 문제 일 수 있겠다.


우리 엄마는 딱 태율이 갓난 아기때부터 봐주면서 요가를 시작해서 요즘도 종종 하신다. 이젠 이곳이 익숙해져서 다른 곳에서 요가를 하거나 다른 선생님 수업에 들어가길 꺼려하는 엄마를 보며 답답한 마음이 들때도 있지만... 어찌 됐건 엄마는 요가를 많이 좋아하게 되셨고, 어깨도 좋아지셨다. 요가원이 나에게 가져다 준 의미가 아주 크다. 태율이가 자라나고, 엄마와 아빠는 늙어가고, 나 역시 그 사이에서 나이를 먹어가며 삶을 돌아본다. 딸과 엄마가 다니는 요가원. 딸과 엄마 사이에 요가가 있는 것이 좋고, 내가 그런 곳을 돌보는 사람이라는게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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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소금물을 먹었을때 붓기가 꽤나 오래간다. 작년보다 1-2kg가 평균적으로 올라간 것 같다. 나이살인가..?

우리 회원님이 이제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 때라며 추천해주신 파지티브 호텔의 '지중해 그린민트'ㅎ 맛은 정말 없더라ㅋㅋ 시원한 초록맛?

먹고나서 효과는 있었는지 붓기는 좀 빠진 것 같다ㅎ 맛없는게 건강에는 좋으니까 꾸준히 한번 먹어볼까도 생각중이다. 신문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노인이 되어야지?ㅋㅋ




#파당구쉬타다누라아사나


겨울에 추울땐 거의 수련할 수 없었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수련에 집중을 하고 있다.

절대 못할 것 같은 자세들이 조금씩 내 몸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어릴때에 비하면 수련에 많은 시간을 쏟아붙진 못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수업을 하며 육체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 몸의 방향에 대하여,

사실 난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수업하는 내 모습을 촬영하며 내 자세가 얼마나 구부정했는지를 아주 상세히 알게 됐다. 일상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모든 부분이 조화로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대로면 더 불가능하게 느끼던 자세들도 할수 있지 않을까?

연휴를 보내며 수업을 못하다보니 몸이 급속도로 뻣뻣해짐을 느꼈다.

매일 수업을 하는 것이 나에게는 엄청난 수련이며, 많이 힘들지 않게 내가 매일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어쩌다보니 회원들보다 식물들을 더 열심히 돌보는 요가원 ㅠㅜ?




파티와 함께 요가, 유미님 :)

최근들어 자주 나오시면서 자연스레 유미님께 찾아온 머리서기.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는 중이시다.





바지가 넘 이쁘고 편안하네. 오즈이즈


https://www.ozez.co.kr/





또 신상이 나왔던데.. 요가원에 디피 해 놓으면 은근 판매가 잘 되는 편이다.


이젠 정말 레깅스의 시대가 갔는지 도무지 불편해서 입을 수가 없는 레깅스ㄷㄷㄷ







매일 물주고, 화분들 정리하고 분갈이하며 2시간 이상 쓰는 것 같다;;

쫌만 정리정돈하고나면 태율이 하원시간이라 이게 뭐하는 짓인지..=_=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이 한둘이 아닌데 멍하니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내가 좀 미련하게 느껴진다.

나는 기본적인 불안도가 좀 강한 인간인 것 같다. 태율이 없을땐 더 그랬고.. 여유도 없고, 놀고 싶어하지도 않고, 늘 바쁘고 정신없는데 가성비는 좋지 못하고..?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 자책을 하게 되네. 나 스스로가 느끼는 나는 그런 인간일 때가 많지만.. 그래도 머릿 속 복잡한 생각들을 텅 비우게 해주는 순간은 태율이의 웃음..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볼때다. 자연, 인류, 개별적 인간보다 모두를 하나로 어우르는 더 큰 존재를 느낄 때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이 얼마나 작은지, 얼마나 사소한 순간들인지 깨닫는다. 고통이 심할 땐 내가 깨달은게 맞는지.. 어떤 기억들로 도피하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만 결국 내가 많은 생각들을 더 하고 더 하는 것이 엄청 희망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 맞다.





쉼이 필요한 우리들..



연휴기간은 언니네 집에서 가족들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일을 쉬게 된 아빠는 아주 갑작스럽게 늙었다. 가족들 사이에 아빠의 모습은 많이 달라보였다.

아빠가 꼭 병원에 가야한다고 모두 이야기를 나눴고, 월요일 병원에 가셔서 뇌경색 진단을 받으셨다고 한다.

다행히 초기라 3일만에 퇴원 후 식습관이나 운동들로 스스로 노력하면서 변화를 지켜보아야 한다.


이모네 집에서 아주 신나게 놀고 온 태율이는 어린이집 가자마자 장염증세를 보여서 어린이집을 갈 수 없었다.

지금은 병원도 다니고, 내가 아이를 돌보며 연휴를 더해 요가원의 업무들은 보지 못한지 일주일 정도 된것 같다. 오늘은 엄마가 와주셔서 아주 오랜만에 태율이와 좀 떨어져 있게 됐다. 증세는 분명 아직 아픈게 맞는데 같이 있으면 너무 업되어 있어서 방방 뛰댕기고 투정부리고 장난치고..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태율. '가만히 있어, 하지마' 란 말만 허구한 날 하고 있으니 나 스스로의 감정상태도 너무 힘들다. 나도 이런말 안하고 싶은데 안하면 상황이 더 엉망이 되니까.. 육아맘 아니면 이 맘은 아무도 몰라.. ㅠㅜ


가만히 멈춰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엄마는 나대신 오늘 하루 태율이를 위해 화이팅 하신다.

내일은 아빠 퇴원일이라고 한다. 아침일찍 아빠 챙기러 가셔야 하는 엄마.

고생 많은 우리 엄마. 생애주기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다들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지.

우리 앞에 놓여진 많은 일들. 태율이의 인생을 살아 온 나는 이제 우리 엄마아빠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 어디 중간쯤에.. 내가 있다.

우리 모두가 그 사이 어디쯤에 있겠지.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게 슬프기도 하지만 삶은 유한하기에 그 안에 더 큰 의미가 담겨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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