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홍대요가 #도담요가 #글벗서점 #헌책방

by YOGA PEOPLE

1일 1블로그를 목표로 의무감에 글을 쓰고 잠을 자려고 한다. 벌써 목요일이다. 휴! 오늘 아침은 모닝요가가 있어서 또 아침부터 엄청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이제 꾸준히 나오기 시작한지 한 3개월쯤 되는 거 같은데.. 신기하게도 처음보다 꽤 많이 적응이 된거 같다. 이런게 적응이 될줄은 정말 몰랐는데 말이다. 거의 모든 평일, 오전 일찍 수업을 시작해서 저녁 수업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들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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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에는 대욱이랑 홍대 근처에 있는 여러 서점들을 다녔다. 서로가 좋아하는 일들에 몰입하는 우리들은 꽤 학구적인 편이라 이런저런 서적들을 여러 방면으로 많이 체크한다. 어쩔땐 나이를 먹어서도 이렇게 공부하며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은 대욱이나 나나 이런 시간들과 이런 행위들을 즐거워한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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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그토록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글벗서점은 사실 처음이었다. 그 길을 지나치는 경우는 많아서.. 늘 궁금하고, 두리번 거리기도 했지만 왠지모르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졌달까ㅎ (사실 막상 들어가서도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었다ㅎㅎ) 요즘 내가 서점에서 찾는 책들은 두리뭉실 하지 않고 매우 분명하다. 거의 대부분 요가와 관련 된 책이고, 업무적 어떤 의무감에서라도 자연스레 요가에 대한 공부를 놓지 않게 된다. 나를 위해 하는 공부보다 누군가를 잘 가르치기 위한 공부, 사명감을 느낄 수 있는 이 자리와 이 위치도 모두 내가 원했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기여코 다 하고야 말았다. 공부하려는 욕구가 있는 삶에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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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에서 별로 건진 책은 없었지만, 책들이 쌓여있는 포스가 워낙 매력적이라 인증샷 한 컷 정도는 남기고 싶었다. 두서없이 앞에 있는 책 한권을 꺼내들고 멍청한 포즈를 취해보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꺼내들은 책이 <인생의 문>이라니..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한번쯤은 상기시켜 봤을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요즘의 내 상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인생에 대한 방황, 그것을 지나- 요가강사로 이미 한걸음 내딛은, 내가 정해논 내 삶에- 스스로 불씨를 잘 집혀서 더 활활 잘 타오르게 해주는 것 내가 해야 할 나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그것은 인생의 문이라기 보다 요가의 문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까..? 살면서 어떤 의욕조차 생겨나지 않을 때 나는 저런 이름을 가진 책들을 펼쳐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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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벗서점을 지나 다음으로 갔던 책방은 신촌의 알라딘이었다. 솔직히 글벗서점보다 참고할 책들이 많아 좀 더 열심히 살펴보고 싶었지만, 영업시간이 다 되서 조금 보다가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이젠 확실히 겨울보다 걷는게 괜찮아졌다. 다행이면서도 미세먼지 때문에 또 고통스럽다. 더 많이 따뜻해지고, 하늘이 더 맑았으면 좋겠다.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느끼는 고민꺼리들도 바뀌고, 세상의 고민꺼리들도 계속해서 바뀌어간다. 미세먼지로 인해 이렇게 국가 전체가 고통받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 계속해서 뭔가를 대처하며 살아야 하는 삶도 숨이 막힌다. 무얼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의 문턱까지 치닫는다. 대기질이 좀 좋지 않아 이런 생각까지 차오르니 말이다.. 나는 오늘도 잘 산건지.. 애매한 마무리긴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감사해야 할 들이 곁에 있으니 오늘도 참 다행이다 싶다. 어떤 순간에서도 사람다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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