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블루..
나는 확실히 운동에 무력감이 온 것 같다. 헬스장에 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다운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요즘 헬스장의 과한 영업으로 회원이 늘어 주차장에 자리가 늘 없다는 것도 원인이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주차로 기운을 다 잃는 것 같다. 기분이 안 좋으면 티가 많이 나는 편이라 오늘은 시작부터 냉랭하고 무력하게 시작했다.
풀업 어시스트는 등과 광배 쪽에 전혀 자극이 없었다. 그냥 무의미한 움직임처럼 느껴질 만큼.
모든 운동을 멍 때리고 하게 되고 의욕이 없었다. 징징거릴 기운조차 없어 운동을 좀 쉬고 싶다고 하니 이미 한 달을 쉬었으면서 무슨 말씀이냐고 하신다. 당연하다. 내가 생각해도 그냥 포기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으니. 하지만 헬스장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우울해지고 심난해지는 것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꼭 운동이 힘들어서만은 아닌 것 같다. 친구들은 매주 피티 시간을 잡아야 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매 주마다 선호하는 시간대에 약속을 잡는 것도 부담이긴하다. 왜 고정이 아닐까? 다른 회원들도 각자 사정이 주마다 달라서 할 수 있는 시간도 달라지겠지.
또 내일이 PT 날인데 내일 안 나오시는 거 아니냐고 거듭 물어서 어쩔 수 없이 나오겠다고 했지만 음..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