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이 없다 아닙니까, 명분이.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회사 생활하다 보면 제일 빡이가 치는 순간이 내가 맞는데 이걸 이해 못 하는 의사결정권자를 만날 때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저는 그게 그렇게 화가 나더라고요.ㅋㅋ 화내면 지는 걸 알지만 일만 시작하면 눈이 뒤집히는 저는 매니저한테 끝까지 바득바득 우기곤 하는데요. 경험적으로 이런 식의 어프로치가 절.대.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매번 지는 싸움을 해서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을까를 좀 고민해봤어요.
그러다 의외의 글에서 답을 얻었습니다.
인간에게 명분이 왜 중요한지 설명해주는 글이었는데요. 요약해서 말하자면, 인간은 본인 의견과 반대되는 인지 부조화 상황을 매우 싫어해요. 매니저도 분명히 내 말이 맞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건 인지부조화 상황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인지 부조화 상황을 해결해주면 돼요. 본인 의견이 틀리다는 걸 인정할 만한 명분을 줘서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내 말이 아무리 맞아도 리더의 인지 부조화를 깰 명분을 줘야 리더도 면을 구기지 않고 납득할 수 있거든요. (원문은 끝에 링크 걸어둘게요.)
마케팅할 때도 유저들에게 명분을 줘야 합니다.
당신이 왜 우리 서비스를 써야만 하는지, 왜 이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것이 sexy한 일인지, 왜 이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cool한 일인지. 깡패도 적을 공격할 때 명분을 찾는데, 돈을 버는 비즈니스에서 명분이 없어야 되겠어요?
내가 했던 말, 내가 했던 마케팅에 명분은 무엇이었나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그로스마케터
#신사동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