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매니징, 창업자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타트업 이직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서 피해야 하는 스타트업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스타트업은 빈부격차가 매우 심한 곳이라 말만 ‘스타트업’이지 빚 좋은 개살구도 많아요. 심지어 미래를 담보 삼아 직원들을 착취하는 회사도 존재하는 게 슬픈 현실이에요.
FLO에서 그로스 마케터로 근무하기 전에 밸런스 히어로라는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1.5년 정도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했어요. 밸런스 히어로는 누적 투자액 1000억, 시리즈 C 펀딩까지 받은 스타트업이고 특이하게 인도에서 모바일 소액 대출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크래프톤 초기 투자자인 장병규 의장님이 투자하신 회사이기도 해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꼭 피해야 할 스타트업 특징들을 알려드릴게요.
1. 건물 & 인테리어 신경 쓰지 않는 회사
면접 보러 갔는데 회사 위치가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거나 주변 환경이 쾌적하지 못한 경우, 사무실 인테리어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다면 일단 경계를 하시는 게 좋아요. 회사만 좋으면 됐지 건물이 뭐 중요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막상 하루, 한 달 생활을 하다 보면 이 칙칙한 분위기가 이 회사의 미래 같고 일하러 갈 맛이 나지 않습니다. 회사는 직장인에게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잖아요. 그런 공간이 쾌적하지 못하면 회사가 아무리 잘나가도 개인은 불행해요. 더욱이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사무 공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회사가 직원들을 어떻게 대우할지도 생각해 보시면 결정하시기 쉬울 거예요.
2. 과도한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회사
스타트업은 대부분 경력직 분들이 고려하는 옵션이고 신입사원은 거의 채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스타트업에 업무 가이드를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인하시는 분은 거의 없는데요.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스타트업에 조인하는 이유는 업무 오너십+스톡옵션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니저가 신입사원처럼 마이크로 매니징을 한다? 회사가 야근을 강요한다? 권한은 주지 않고 책임만 많다? 그런 회사에는 절대 A급 인재가 머물지 않습니다. 최고의 인재는 완전한 방임 속에서도 성과를 냅니다.
3. 창업자에 대한 피드백이 부정적인 회사
스타트업이 아니 회사 자체가 원래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게 잦습니다. 이건 스타트업 신에서 굉장히 잘나가는 탑티어 회사라고 해도 마찬가지인데요. 오히려 탑티어 회사일 수록 조직문화가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퇴사율이 높습니다. 그런다고 그 회사가 망하느냐? 전혀요. 추가 투자 받고 승승장구합니다.
그리고 직장인은 100명이면 99명이 회사 싫어합니다. 좋아하는 1명은 CEO에요. 직장인이 자기 회사를 칭찬한다면 그 회사는 관심 있게 보시되 욕하면 그 의견은 무시하시면 돼요. 판단은 본인이 하는 거예요. 괜히 bias가 끼어있는 남의 의견에 휘둘려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하지만 창업자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은 주의하셔야 해요.
저는 스타트업 성공의 KEY가 서비스도 아니고 잘나가는 VC도 아니고 창업자라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은 '조직문화=창업자'입니다. 스타트업에 간다는 건 창업자가 창조한 그 세계로 걸어들어간다는 거예요. 창업자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사업을 왜 하는지, 직원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조직 문화에 다 녹아있어요. 그리고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이런 경향이 높습니다. 초반 인원 구성도 대부분 창업자의 인맥으로 시작하구요. 서비스도 본인 관심 영역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업이란 건 결국 문제 해결인데 자신이 느낀 불편함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쉽고 스토리텔링도 자연스러우니까요. 그런데 블라인드에 창업자에 대한 불만이 공통적으로 보이고 그게 인품이나 도덕성 결여 같은 크리티컬한 영역이라면 입사하시고 그 불만 그대로 느끼실 확률 99%입니다.
물론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3가지 경우 모두 해당하더라도 잘나가는 회사 있을 수 있습니다. 원래 나쁜 놈들이 잘 먹고 잘 살잖아요? 다만, 직장인으로서 최소한의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오늘도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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