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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작(6)
어머니는
음식을 사랑하신다
배가 고플 때
아파 기운이 없을 때
어머니가
찾는 메뉴가 있다
지독한 몸의
흔적을 보기 위해
어머니는 오늘
병원에 다녀오셨다
한 번 겪은 아픔은
쉽게 지워지지 않음이라
너무 힘겨웠던
어머니는 그게
먹고 싶다고 하셨다
흔하디 흔한 강원도
옹심이 메밀 칼국수
어머니의
영혼을 달래줄
단 하나를 고른다면
아마 그것이 되리라
죽은 남편 아니고
산 자식들도 못하는
깊은 맛의 위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쓰리고(苦); 쓰고-찍고-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