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이 없는 타향
늦은 오후 번화가를 거닌다
삼삼오오 모여 웃음꽃 피고
둘둘 함께 걸으니 장밋빛 감도니
이 거리에 홀로 된 이
나 하나뿐인 건가
그저 바람만 스쳐갈 뿐이니
시장바닥 손 놓친 아이처럼
혹 어렸다면 주저앉지도 못했겠지
다만 손 놓은 건 처음이나
바람은 감싸 쥐네
낯섦은 결국,
같은 바람에 홀린 갈대였나